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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국민의힘, ‘피감기관 특혜수주 의혹’ 박덕흠 슬그머니 복당 허가

등록 2022-01-04 16:33수정 2022-01-06 02:33

전봉민·송언석 등 ‘도둑 복당’ 패턴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20년 9월23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한 뒤 퇴장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20년 9월23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한 뒤 퇴장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국회 국토교통위원 시절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수주해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여 탈당했던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 지난해말 국민의힘에 복당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지난해 말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박 의원의 복당을 허용했다고 4일 밝혔다. 2020년 9월 <한겨레> 보도로 피감기관 공사 수주가 드러나고 당을 나간 지 15개월 만이다. 정우택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은 이날 <한겨레>에 “사건이 발생한 지 1년4개월이 지났는데 그동안 수사를 받은 적도 없고 기소가 되지도 않았고 (박 의원은) ‘어디 한번 불려가서 검찰이나 경찰에 불려가서 조사받지도 않았다’고 했다”며 “그래서 그냥 (수사를) 끄는 형태라고 우리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또 “민주당도 탈당 인사들을 복당시키겠다고 하지 않나. 박 의원이 그 문제 말고는 당에 해를 끼친 것이 없기 때문에 (복당시키기로) 그렇게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으므로 박 의원 복당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수사가 늘어지고 있다고 해서 박 의원의 배임·직권남용 혐의가 말끔히 해소된 건 아니다. 박 의원을 고발한 대한전문건설협회 전직 회장은 지난달 서울중앙지검에 늑장수사에 항의하는 ‘수사촉구 요청서’를 내기도 했다.

박 의원의 복당 조짐은 지난달 중순부터 감지됐다. 무소속이었던 박 의원이 지난달 13일 ‘윤석열 선대위’ 충북 공동 총괄선대위원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40여분 만에 박 의원 이름을 뺀 보도자료가 재배포된 것이다. 박 의원은 이로부터 약 2주일 뒤 국민의힘 충북도당의 복당 심사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에선 물의를 빚으면 전격 탈당했다가 슬그머니 복당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2020년 12월 아버지의 ‘기자 매수’ 시도가 드러나 탈당했던 전봉민 의원(부산 수영)은 지난달 복당했고 나흘 만에 선대위 부산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4·7 재보선 당일 당직자를 폭행하고 탈당했던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도 4개월 만에 복당한 뒤 윤석열 캠프 정책조정본부장으로 활동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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