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선거인단 참여…“역선택 아니라 진짜 좋아하는 후보” 윤석열 ‘위장 당원’ 주장엔 “입당 절차 복잡, 기우일 뿐” 선 그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국민선거인단으로 신청했다고 밝혀 ‘역선택’ 논란을 일으켰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실제로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추미애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5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민주당 경선에서) 역선택 아니라 진짜 좋아하는 후보에게 (투표)했다”며 “당시 추미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했고 그 마음이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7월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국민선거인단에 신청해달라고 앞다퉈 문자 메시지를 보내와 기꺼이 한 표 찍어 드리려고 신청 완료했다. 현재까지는 티브이(TV)에 나와 인생곡으로 ‘여자 대통령’을 한 곡조 뽑으신 추 후보에게 마음이 간다”고 밝혀, “거짓과 역선택을 유도하는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민주당 쪽의 반발을 샀다. 당시 김 최고위원의 돌출 행동은 당원투표 50%와 국민여론조사 50%로 대선 후보를 뽑도록 한 국민의힘 당헌당규 규정에서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위장 당원 주장에 대해선 “기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민주당 선거인단은 30초 정도 노력하면 모바일로 가입할 수 있는데 우리 당은 절차가 좀 복잡하고, 당비를 내는 절차도 자기 휴대전화번호를 알려주고 또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야하는 절차가 있다든지 해서 사람들이 굉장히 꺼려하는 절차가 좀 있다”며 “우리 당은 (당원) 가입하는데 약간 절차가 있기 때문에 (다른 당에서) 많이 들어와 수십만명이 들어왔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유튜브라든가 단톡방 같은데 (위장당원설) 그런 이야기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며 “우리 당 경선에 민주당이 영향을 미친다 뭐 그런정도 이야기인 것 같은데 저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