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BAR_김미나의 정치적 참견시점
한국당 “정책 전반 논의하고 전환 계기 돼야”
바른미래당 “선거제 개혁·정경두 경질 요구”
일본 경제보복 조처 대응 위한
합의문·협의체·추가 회담 도출될지에도 관심
한국당 “정책 전반 논의하고 전환 계기 돼야”
바른미래당 “선거제 개혁·정경두 경질 요구”
일본 경제보복 조처 대응 위한
합의문·협의체·추가 회담 도출될지에도 관심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71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여야 5당 대표가 참석해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 둘째)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왼쪽 둘째)가 손을 잡고 미소 짓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우여곡절 끝에 열리는 1:5 회담…오늘 회동에서 원하는 것은?
지난 16일 회동 사전 조율을 위해 만난 5당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과 당 대표들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여기에 따른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대처해 나가기 위해 정부로부터 보고를 받고, 여야의 초당적 협력 방안과 그 외의 국정 현안들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보복 조처에 대한 외교적 해법과 이에 따른 국내 경제 상황이 ‘주메뉴’지만 논의 주제를 한정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각 당은 다양한 정책 제안을 이 자리에서 풀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말 남·북·미 3자 판문점 회담 뒤 한반도 상황, 안보와 국회 현안 등 폭넓은 이야기가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주요 의제는 일본 경제보복에 초점을 맞춰지겠지만, 문재인 정권의 경제·외교·안보정책 전반을 짚어보고 정책 전환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정책의 대전환 없이는 경제도 민생도 외교도 안보도 추락할 수밖에 없다. 오늘 회담을 정책 전환의 실질적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에서 정부의 정책 전환을 요구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와이티엔>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어떤 복안을 가지고 계시는지, 또 그 복안에 따라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할 부분은 무엇인지, 그리고 전반적인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위기라고까지 인식되는 이 심각한 경제난국을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은지에 대해 말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지지부진한 선거 제도 개혁 문제를 이번 회동에서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정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정경두 국방부 장관 경질 문제에 대한 명료한 입장 밝히는 게 막힌 정국을 푸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민생 입법, 추가경정예산, 일본 경제보복 철회 결의문도 ‘정경두’ 이름 세 글자 앞에 막혀있다. 협치의 물꼬를 다시 틀 것인지, 대치를 확대 재생산할 것인지는 대통령 결정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막혀있는 6월 임시국회를 푸는 실마리도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에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_______
초당적 합의문·협의체·1대1 회담 결과물 낼까…한국당은 배석자 놓고도 설왕설래
회동을 통해 청와대와 5당 대표가 내놓을 수 있는 결과물이 무엇일지도 관심사다. 논의 끝에 합의문 형식의 초당적 대처 방안이 나오거나 협의체가 구성된다면 경제보복 조처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일본 대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일본 정부를 압박하는 대안도 고려되고 있다. 한국당 입장에서는 추후 대통령과 당 대표의 1대 1 대화를 약속받을지에도 눈길이 쏠린다. 황 대표가 그간 원내 교섭단체 3당 대표 회동 전후로 1대 1 영수회담을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2017년 7월 문 대통령은 해외순방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5당 대표를 초청했으나, 홍준표 당시 한국당 대표를 제외한 4당 대표만 참석했다. 같은 해 9월 북한 핵실험 등 안보 사안로 다시 5당 대표 회담이 열렸지만, 한국당은 불참했다. 지난해 3월에서야 홍 대표가 회담에 참석하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5당 대표 회동이 이뤄졌다. 이후 4·27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문 대통령과 홍 대표가 1대 1 영수회담도 진행했다. 이날 각 정당은 당 대표, 당 대표 비서실장, 대변인을 데리고 청와대 회동에 나선다. 한국당 경우엔 당 대변인직을 맡은 두 의원에게 ‘수석’ 직위가 따로 부여되지 않은 관계로 민경욱 대변인과 전희경 대변인 중 어떤 의원이 이번 회동에 배석할지를 놓고도 말이 나왔다. 특히 박근혜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역임하고, 최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에스엔에스 설전을 벌인 민경욱 대변인이 배석하는지가 관건이었다. 한국당 내부에서는 민경욱 대변인과 전희경 대변인 두 사람 모두 적극적으로 참석을 원함에 따라 두 대변인을 모두 참석하는 방향으로 다른 당과 조율에 나섰지만 합의하지 못해 결국 ‘당번’인 전희경 대변인이 배석하는 방향으로 조율했다. 이날 회동 후 각 당은 국회로 돌아와 회동 결과를 브리핑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대통령과 당 대표 회동 직후 국회에서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을 열고 결정된 사안을 조율한 뒤 발표할 예정이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 정치BAR 페이스북 바로가기 www.facebook.com/poliba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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