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은 서울시장 후보 딱 한명 내놓은 당”
“김문수는 마음 편한 후보…큰 선거 경험 경쟁력”
자유한국당 지방선거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명연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구도에 대해 “우리 상대는 안철수 후보(바른미래당)가 아니다”며 “야권 단일화도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9일 <한겨레TV> ‘더정치 인터뷰’에 출연해 “바른미래당은 17개 광역단체장 중에서 서울시장 하나 (제대로)후보냈다. 그 이상 안보이지 않나. 경기지사 후보 못내는 당하고 우리 후보가 경쟁관계로 비교될 일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게 밀린다”는 질문에도 “최근 우리당 조사 결과는 다르다. 김문수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앞선다”고 답하며 “우리 경쟁 대상은 집권여당 민주당 후보다.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면, 1등과 비교해서 이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안철수 후보는 민주당과 지지층이 겹치지 우리당하고 겹치지 않는다. 3자 구도가 된다고 하면 지지층이 양당(민주당·자유한국당)으로 결집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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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의원은 김문수 후보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는 어려운 경기도에서 (지사직을) 8년 무난하게 했고, 어려운 험지인 부천에서 3선을 했다. 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도 나섰다”며 “스스로 큰 선거 치른 경험이 많다. 머릿속에 큰 선거를 혼자 할 수 있는 밑그림이 있는 분이다. 당이 맘이 편한 후보다”고 말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야권 단일화 전망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단일화는 17개 후보 다 내놓았을 때 서로 당의 경쟁력 따라 양보하는 것으로 구도가 맞아야 한다. 서울시장 딸랑 한명 내놓은 정당과 단일화라고 하는 것은 용어부터 정확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중요하건 후보 개인의 경쟁력이다. 선거는 선거고 지지율은 지지율이다”며 지방선거에서 현재 여론조사 추세와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이 ‘댓글 추천수 조작 사건’으로 국회 안에 천막을 치고 특검을 요구 중인 가운데 김 의원은 “여권은 막고 방어하려 할 게 아니라 털어내야 한다. 공정한 수사로 털어내면 된다”고 특검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왜 4월 임시국회를 멈추고 천막을 쳤냐”는 비판에 대해선 “대정부 질문이나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알려도 우리가 원하는 만큼 전달이 안 된다고 판단했다. 야당으로서 이런 방법을 통해서라도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