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BAR

정치사전: 거부권

등록 2016-05-24 14:48수정 2016-05-24 15:03

정치BAR_정치사전 ㄱ편
5월23일 오전 국회 의안과에서 정부로 이송할 제324회 국회 임시회에서 의결 130여개 법안들이 준비되고 있다. 이날 정부로 전달될 법안 중 청문회 개최를 가능하게 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할 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5월23일 오전 국회 의안과에서 정부로 이송할 제324회 국회 임시회에서 의결 130여개 법안들이 준비되고 있다. 이날 정부로 전달될 법안 중 청문회 개최를 가능하게 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할 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용례
청문회 활성화법을 놓고 청와대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여야 간 논쟁도 가열되고 있다.

해설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법안은 정부로 이송되고 15일 안에 대통령이 공포(관보 등을 통해 국민에게 알리는 일)를 해야 효력이 생긴다. 그러나 대통령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되는 법안을 국회로 돌려보낼 수 있다. 법안을 수용하지 않고 거부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권한을 대통령의 ‘거부권’이라고 부른다. 이는 “법률안에 이의가 있을 때는…(국회에)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는 헌법 53조 조항에 따른 것으로 정확한 명칭은 ‘재의요구권’이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의 거부권은 국회의 입법권에 대통령이 제동을 걸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이다. 법안이 돌아오면 국회는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재의결해야 한다. 그렇게 법안이 가결되면 대통령은 즉시 공포해야 하며 만약 대통령이 이마저도 거부하면 국회의장이 공포하고 법률로 확정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가져올 정치적 파장은 크다. 2015년 6월, 박 대통령은 여야 합의로 통과된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법률 취지에 어긋나게 정부가 시행령을 만들었을 경우 국회가 수정을 요구할 수 있는 법안을, “3권 분립에 위배된다”며 되돌려보낸 것이다. 그리고 “배신의 정치는 국민들이 심판해야 한다”며 법안 통과를 주도한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박 대통령의 서슬퍼런 저주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어 ‘유승민 원내대표 탄핵’에 찬동했다. 그렇게 유승민 의원은 원내대표 자리를 내놓았고 박 대통령을 등에 업은 친박 세력은 무리수에 무리수를 거듭했다. 결과는 4·13 총선 참패였다.

19대 국회가 2016년 5월19일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통과시킨,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중요 현안 관련 청문회를 열 수 있게 한 ‘청문회 활성화’법을 두고도 청와대는 거부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야당과의 관계는 차갑게 얼어붙을 게 뻔하다. 법률적 논쟁점도 여러 가지다. 오는 29일 19대 국회 임기가 끝나므로 국회로 넘어온 청문회 활성화법안을 20대 국회가 재의결할 수 있는지, 대통령이 19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시점까지 법안 공포를 유보하면 법안이 폐기되는 것인지 확정되는 것인지도 확실치 않다.

◎ 관련기사
‘상시 청문회’는 국정 마비? 18대 땐 다양한 청문회 열어 http://me2.do/GfjJGrZi
당·정, 청문회법 거부권 군불때기 http://me2.do/5em1E2xR
박 대통령 거부권 행사 땐 어떻게 되나 http://me2.do/FFbFxIpP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 정치BAR 페이스북 바로가기
◎ 정치BAR 텔레그램 바로가기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탄핵 전후 한결같은 ‘윤석열 머리’…“스타일리스트가 했다” 6.

탄핵 전후 한결같은 ‘윤석열 머리’…“스타일리스트가 했다”

[영상] 김민석 “국힘, 100일 안에 윤석열 부정하고 간판 바꿔 달 것” 7.

[영상] 김민석 “국힘, 100일 안에 윤석열 부정하고 간판 바꿔 달 것”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