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BAR_초선들의 출사표 #4 정재호
2016년 5월30일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하는 예비 국회의원은 모두 132명입니다. 300명 중 44%죠. 16대 국회 40.7% 이후 가장 적습니다. 그러나 새 얼굴은 기어이 새로움을 만들어낼 겁니다. 어떤 새로움일까요? 당선자들에게 묻고 글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초선들의 출사표’ 연재를 시작합니다. 가능하면 많은 당선자들의 꿈을 소개하겠습니다.
정재호 경기 고양을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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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혈맥(血脈)’, 금융을 배우다
27살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줄곧 갑근세 내며 살아왔습니다. 외환은행 등 금융권에서 일하며 금융의 흐름을 파악하고, 금융이 서민경제의 ‘혈맥’같은 역할을 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외환신용카드노조위원장을 맡아 다자간 갈등을 조정하는 방법을 익혔고, 서민의 삶을 좀 더 알게 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사회조정비서관과 국무총리실 민정수석 등 5년간 국정경험을 하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가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공직의 무거움도 느꼈습니다. 정권교체를 하고 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 국민의 삶이 바뀝니다. 좋은 국회의원이 많아야 서민의 삶이 풍성해집니다. 일 잘해서 국민께 칭찬받는 국회의원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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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역할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해야 할 때
차를 타고 가다 갑자기 기름이 떨어질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보험사에 연락하고, 보험사 직원은 달려와 기름을 넣어줍니다. 그 기름의 양은 많지 않지만, 근처 주유소까지 갈 수 있는 양입니다. 현 시점 국가의 역할은 이런 것이어야 합니다. ‘먹고살 만해졌다’는 말은 이미 옛 얘기가 되고 ‘흙수저’ 젊은이들과 사각지대에 내몰려있는 이들이 미래를 그리지 못합니다. 오늘 하루 먹고살기 위해 꿈을 포기하게 됩니다. 국가는 모두가 계속 꿈꿀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젠 국가 역할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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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서민들의 숨통을 틔워드려야
저는 제20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일하고자 합니다. 서민의 ‘먹고삶’과 가장 밀접한 활동을 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정무위의 주된 업무는 경제의 혈맥, 금융입니다. 거시적인 문제들도 있지만, 당장 서민들의 숨통을 틔워드려야 합니다.
정재호 경기 고양을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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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이념은 ‘먹고삶’의 문제 해결 방식으로 나뉘어야
진보와 보수로 나뉘는 이념 논쟁은 20세기 식 사고입니다. 21세기 식 이념은 ‘먹고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접근하느냐로 구분될 것입니다.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대형 건설사업과 대기업이 일자리를 만들어 먹고사는 방식은 자연스레 종식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먹거리는 좀 더 다른 방식으로 찾아야 합니다. 분노로 가득 찬 언어의 정쟁과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이합집산은 그만둬야 할 때입니다.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맞는 어젠다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대안을 찾아가는 것이 미래정치가 가야 할 방향입니다. 제20대 국회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우리 국민의 먹고삶을 위하는 일이라면 여·야를 가리지 않겠습니다.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 정재호 당선자(더민주) ______
정재호 당선자(51)는 외환카드 노조위원장을 지내고 참여정부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 국무총리실 민정수석비서관 등을 거쳤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경기 고양을에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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