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BAR_초선들의 출사표 #1 김현권
2016년 5월30일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하는 예비 국회의원은 모두 132명입니다. 300명 중 44%죠. 16대 국회 40.7% 이후 가장 적습니다. 그러나 새 얼굴은 기어이 새로움을 만들어낼 겁니다. 어떤 새로움일까요? 당선자들에게 묻고 글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초선들의 출사표’ 연재를 시작합니다. 가능하면 많은 당선자들의 꿈을 소개하겠습니다.
농민을 두려워하는 정부
농민에게 농업예산 직접 지급해야
다음으로 농업예산을 잘 써야 합니다. 국가의 한정된 자원이고 정말 아까운 돈입니다. 그런데 개방농정의 반대급부로, 반발을 무마하려는 의도로 쓰인 측면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사업예산 위주로 편성돼 있습니다. 공평성이 떨어지고 효용성도 낮습니다. 앞서나가는 유럽의 모든 농업강국들처럼 우리도 중간 경로 없이 농민에게 직접 지급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농업이 기초부터 튼튼해지도록 해야 합니다. 예산의 증액 없이 지금 농업예산의 50%만 직접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꿔도 농민 1인당 연간 300만원에 해당하는 재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이미 유럽은 농업예산의 70~80%를 직접 지급하고 있습니다. 중소농, 고령농, 신규로 진입하는 귀농인들이 가장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농촌 전체를 사람이 살만한 공간으로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현재 실시하는 직불제는 규모도 지나치게 적고 쌀에 편중되어 있으며(직불예산의 75%가 쌀에 연계) 목적도 가격을 지지하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원래 직불제는 목적이 가격 지지에 있지 않고 농촌을 유지하는 데 있습니다. 농업예산을 직접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현행 직불제를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제가 총선 과정에서 이 공약을 제시했더니 농업 현장에서 뜨거운 반응이 있었습니다. 칭찬 많이 들었습니다. ‘농업을 아는 사람이 왔구나’ 하는 반응이었습니다. 농업을 아는 ‘진짜 농민’ 의원으로서 제역할 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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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권 당선자는 경북 의성에서 농업에 전념하며 의성마늘명품화사업단장, 의성한우협회장 등 주로 생산자 조직에서 일했다. 농민들의 조직된 힘이 농정을 개선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아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농어민조직을 상설화시키며 비례대표 순위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하며 국회에 진출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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