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BAR_정치사전 ㅇ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인 양향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개발실 상무에게 입당원서를 받고 인사를 하고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인재영입, 인재영입위원장 편집자주
정치권은 선거를 앞두고 이미지 쇄신을 위한 처방으로 외부인사 영입을 선호한다. ‘외부인사’는 손님에 대한 예우와 영입효과 극대화 차원에서 ‘인재’라는 수식어로 포장된다. 2011년 12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상돈 중앙대 교수, 이준석 클라세 스튜디오 사장을 비대위원으로 앉혔다. 이들을 통해 ‘개혁·반MB·젊음’ 이미지를 얻은 새누리당은 이듬해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총선을 석 달 앞둔 2016년 1월, 정치권은 또 외부인사 영입에 열심이다. 위기에 처한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적극적이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고졸 여성 출신 첫 삼성 임원 양향자씨에 이어 ‘적장’이었던 김종인 전 수석까지 데려왔다. 덕분에 문재인 대표는 대선후보 지지율 1위에 올랐다. 안철수 의원이 준비 중인 국민의당 역시 ‘인재’를 열심히 수소문 중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입장이 묘하다. 김무성 대표는 18일 새해 기자회견에서 “굳이 정치를 할 생각이 없는 사람을 설득해 특정 지역에 아무런 민주적 절차 없이 (전략공천을) 결정하는 건 비민주주의의 극치”라고 말했다. 외부인사 영입이 후진적인 정치 행태라는 말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정당은 현장에서 갈등을 해결하고 대안을 제시한 경험이 있는 정치인을 키워내야 한다. 그러나 김 대표가 정당학 개론에 나올 법한 원론을 강조한 건 다른 속셈 때문이다. 김 대표는 총선 공천 과정에서 ‘새로운 인물을 수혈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친박계가 전략공천을 활용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를 경계하고 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ㅍ] 패권주의 : 강대한 군사력을 배경으로 세계를 지배하려는 제국주의 정책……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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