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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가수 이광석씨가 소녀상 발을 목도리로 감싸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일본대사관 소녀상 이전 반대 66.3%, 찬성 19.3%
대구.경북, 새누리당 지지층 상대적으로 찬성률 높아
연령 낮을수록 반대 의견 많아
대구.경북, 새누리당 지지층 상대적으로 찬성률 높아
연령 낮을수록 반대 의견 많아
대다수의 국민들은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옮기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에 최종 합의하면서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9살 이상 국민들을 대상으로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다른 장소로 옮기는 데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66.3%가 ‘반대한다’고 답해 ‘찬성한다’는 응답(19.3%)의 3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먼저 지역별로는 수도권(71.1%)과 대전·충청·세종(72.0%)에서는 반대 의견이 70%를 넘었고, 광주·전라(67.7%)와 부산·경남·울산(66.3%)에서도 반대 의견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다만, 대구·경북에서는 반대 의견이 49.5%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찬성 의견도 23.5%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저연령층일수록 반대 의견이 많았는데, 20대(찬성 4.1%, 반대 86.8%)에서는 80% 이상이 반대했고, 이어 30대(6.1%, 76.8%), 40대(22.2%, 68.8%), 50대(26.4%, 59.9%), 60대 이상(32.9%, 45.1%) 등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찬성 8.0%, 반대 79.7%), 정의당 지지층(11.8%, 77.0%) 등 야권 지지층과 무당층(9.8%, 74.6%)의 의견이 거의 비슷했고, 새누리당 지지층(32.9%, 49.1%)에서만 찬성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5.2%, 반대 81.5%)과 중도층(16.5%, 75.6%)에서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보수층(33.2%, 50.3%)에서는 찬성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번 조사는 12월29일 전국 성인 53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4.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2%포인트.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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