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외교

“사할린 강제동원 희생자는 이대로 묻혀버리는 건지…”

등록 2015-12-29 19:50

유족회, 외교부 관계자와 면담
유해 확인·유골 봉환 등 요청
지원 위원회 이달말로 활동 끝나


“정부는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고 하는데, 사할린 희생자 문제는 차후에 해결하겠다는 건지 이대로 묻어버리겠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2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찾은 ‘일제강점하 사할린 강제동원 억류피해자 한국잔류유족회’의 신윤순 회장은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국 정부는 2005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함께 사할린 억류 피해자, 원자폭탄 피해자 문제 등은 1965년에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 이후 한국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비해 나머지 문제들은 상대적으로 해결을 위한 진지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오지 않았다고 이들은 지적하고 있다. 2010년부터 사할린 한인의 영주귀국과 희생자 유골 봉환 등을 추진해 온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대일항쟁기 지원위원회)가 출범했지만, 활동 기간을 연장하는 법안이 법안심사소위조차 통과하지 못하면서 이달 31일을 끝으로 활동이 종료될 상황이다.

유족회는 이날 외교부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사할린에 억류됐다 돌아가신 희생자들의 유해 확인과 유골 봉환, 그리고 돌려받지 못한 군사우편저금 환수, 국내에 남은 희생자 유족들의 생활보조금 지원 등을 일본 정부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 또 유족 100명이 사할린을 방문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와 협상해줄 것도 촉구했다.

하지만 외교부 관계자는 “유해 봉환 등의 사업은 어떤 방식으로든 정부가 계속할 것이지만, 일본과의 협상과 예산 문제 등이 걸려 있어 아직 확답하기 어렵다”고 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 머리는 디자이너 작품? 경호처 작품? “누가 했든 부적절” 1.

윤석열 머리는 디자이너 작품? 경호처 작품? “누가 했든 부적절”

“경호처, 김건희 비화폰 번호 장관들한테 주며 잘 받으라고 했다” 2.

“경호처, 김건희 비화폰 번호 장관들한테 주며 잘 받으라고 했다”

한동훈 ‘목격담 정치’ 부르릉~ 3.

한동훈 ‘목격담 정치’ 부르릉~

선글라스 낀 국회‘요원’ 박주민입니다…“전 국민 듣기평가 또 시작” 4.

선글라스 낀 국회‘요원’ 박주민입니다…“전 국민 듣기평가 또 시작”

“부끄러운 줄 알라” “폭동 옹호”…싸늘한 민심 마주한 국힘 5.

“부끄러운 줄 알라” “폭동 옹호”…싸늘한 민심 마주한 국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