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은 ‘미확정’ 불구 열릴 가능성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2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일본 외교장관 회담을 한 뒤에 공동 기자회견까지 예고했다. 애초 계획했던 양국 외교장관 만찬에 대해 외교부는 ‘미확정’으로 수정했지만 열릴 공산이 커 보인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28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외교부 청사)에서 이뤄진다. 이어 오후 3시15분께 두 장관은 외교부 3층 국제회의장에서 공동기자회견에 나설 계획이다. 기자회견이라지만 양국 장관의 공식 발언 외에 기자들이 질문하고 장관들이 답변하는 시간은 마련되지 않는다. 양국 외교장관은 회견에서 각자 회담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회견 뒤 한·일 외교장관의 만찬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바로잡았다.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평화비(소녀상) 문제 등과 관련한 여론 부담을 고려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국 정부가 ‘창의적 해법’ 모색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진 점에 비춰 볼 때, 만찬은 처음 계획대로 열릴 가능성이 높다. 기시다 외무상은 28일 오전 입국해 당일 밤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7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2차 한-일 국장급 협의가 열렸다. 양국 수석대표인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이시카네 기미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가량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마주앉았다. 28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창의적 해법’과 관련한 실무선의 최종 조율을 마친 것으로 관측된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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