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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싱하이밍 중국대사 “올림픽 정치화하면 안 돼”

등록 2021-11-22 15:57수정 2021-12-10 17:17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에 반발
신장위구르 등 인권문제 대해선 “사실무근”
올림픽 계기 종전선언엔 “중국과 상의해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2일 오후 <와이티엔>(YTN) ‘더 뉴스’에 출연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와이티엔> 방송 갈무리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2일 오후 <와이티엔>(YTN) ‘더 뉴스’에 출연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와이티엔> 방송 갈무리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이 내년 2월 중국에서 열리는 베이징겨울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움직임에 대해 “(올림픽은) 정치화하면 안 된다”며 “그렇게 하면 별로 좋지 않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이날 오후 <와이티엔>(YTN) ‘더 뉴스’에 출연해 “(올림픽은 전 세계의) 성스러운 일이고 선수들의 화려한 무대”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앞서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G20 나라들은 중국 베이징에서 동계 올림픽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겠다고 그렇게 다 확인했”다며 미국 등의 움직임을 에둘러 꼬집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에 앞서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으며, 이후 영국과 일본 쪽에서도 관련 움직임에 대한 보도가 잇따랐다. 이들이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는 이유로 중국의 인권문제가 꼽히는데, 최근 중국 여자 테니스 선수 펑솨이가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와 원치 않는 성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한 뒤 실종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중국의 인권문제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싱 대사는 미국 등의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에 대해 거듭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인권문제는 세계적인 보편가치”라며 “그런 나라들은 인권문제가 자기 나라들에 많이 있는데 중국 보고 신장위구르, 홍콩 문제, 다른 다양한 문제 (등) 인권문제를 거론하는데 그것은 사실무근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단은 그 입장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싱 대사는 ‘기회가 된다면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미·중 4자(또는 3자) 종전선언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로서는 개방적”이지만 “중국은 정전협정의 사인국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이 종전선언을) 뭔가를 하더라도 중국과 상의해서 하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맞춰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통해 종전선언 문제를 깊이 있게 협의했다고 밝힌 바 있어, 싱 대사가 어떤 맥락에서 ‘중국과 상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싱 대사는 한반도 문제에서 “지금 큰 문제는 (북-미가) 서로의 믿음이 부족”한 것이라며 남북관계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평화·안정을 위해서는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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