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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서욱 “실종 당일 ‘월북 가능성 낮다’ 보고받아”

등록 2020-10-07 18:43수정 2020-10-08 02:41

공무원 피살 사건 공방

“왜 북에 수색 협조 요청 안했나” 추궁에
“다음날에야 북 해역에 있는 것 알아” 답변

“이씨, 북 조업선에 월북 의사 밝혀”
서욱 국방부 장관이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이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이 7일 북한군에 의한 어업지도원 이아무개씨의 총격 피살 사건과 관련해 “애초 월북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애초 이씨의 ‘월북’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무게를 뒀던 것과 배치되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서 장관은 다시 “‘월북’이란 표현은 조류에 떠밀려 북쪽 해역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고쳐 말했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실종자 수색 때 왜 북쪽엔 협조 요청을 안 했느냐’는 질문에 “해경이 실종자 수색을 주도했는데, 처음에는 북으로 올라갔을 것으로 짐작을 못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실종 당일인) 월요일 실종보고를 받고 실무자에게 물어보니 ‘월북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했다”며 “다음날 화요일이 되어서야 여러 첩보 등을 통해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서 장관의 ‘월북 가능성’ 발언은 ‘자진해서 북방한계선(NLL) 이북으로 넘어갔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논란을 빚었다. 국방부가 처음에는 월북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잘못 봤다가 나중에 이를 번복한 방증으로 풀이된 것이다.

혼선이 빚어지자, 국방부는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서 장관의 ‘월북 가능성 보고’ 발언에 대해 “합참으로부터 ‘조류의 흐름을 고려할 때 북쪽으로 표류해 들어갔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후 서 장관은 여당 국방위 간사인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월북’ 관련 발언에 대해 정확한 의미를 밝혀달라는 요청을 받곤, 다시 “자진해서 월북했을 가능성을 말한 것이 아니라 당시 조류에 떠밀려 북쪽 해역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을 얘기한 것이다. 확대 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서 장관은 또 피살된 어업지도원 이씨가 북한 수역에서 북한 수산사업소의 조업선에 의해 처음 발견되고 이들의 탐문에 응하면서 월북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북한 해군의 단속정은 일몰 뒤에 나타나 어업지도원 이씨를 넘겨받은 뒤 검문하고 총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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