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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한·미, 한때 B-52 한반도 투입 검토하며 북한 압박

등록 2015-08-24 20:04수정 2015-08-25 05:54




군당국은 회담이 진행되던 24일에도 B-52 전략폭격기와 핵추진 항모 등 미국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를 검토하는 등 대북 강경대응에 나섰다. 남북 2+2 고위급 접촉에서 북한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막판 압박의 성격을 겸한 다목적 포석이었다.

27톤 무기 싣고 15000㎞운항 가능
미 “북 자극 우려” 투입 거부했다가
접촉 진전없고 북 이상징후 보이자
전략무기 투입 재검토 하기도
북 양보 얻어내려 막판 카드로 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는 현재 한반도 위기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하면서 미군 전략자산의 전개 시점을 탄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략자산(전략무기)은 적의 전쟁수행 능력 기반을 파괴할 수 있는 무기로 주로 전략폭격기와 항공모함, 핵추진 잠수함 등을 가리킨다.

미군이 한반도에 전개할 수 있는 전략무기로는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 B-52 전략폭격기와 B-2 스텔스 폭격기,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하는 항공모함 조지워싱턴과 핵추진 잠수함 등이 있다. 미국은 2013년 3월 한-미 연합 ‘키리졸브’ 연습에 B-52와 B-2를 참여시키는 등 한반도 긴장이 높아질 때마다 여러차례 이들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파견해 무력시위를 한 사례가 있다. 북한은 미국의 전략무기가 한반도에 전개될 때마다 예민하게 반응했다. 지난해 2월엔 B-52의 한반도 출격 사실이 보도되자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 성명을 내어 “미국의 B-52 핵전략폭격기 편대들이 서해 직도 상공에서 우리를 겨냥한 핵타격 연습을 했다”며 맹비난한 바 있다.

애초 군당국은 이들 전략무기의 조기 투입을 요청했으나, 미군이 “북한을 지나치게 자극할 우려가 있다”며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북 고위급 접촉이 난항을 겪자, 한때 이들 전략무기 투입 여부가 재검토됐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잠수함 전력의 70%에 해당하는 50여척을 작전에 투입하고 기습 상륙침투용 선박인 공기부양정 10여척을 전진배치한 징후가 포착되는 등 군사적으로도 대비할 필요성이 생겼던 것이다.

한·미가 우선 검토하는 전략무기는 B-52인 것으로 알려졌다. B-52는 27t 이상의 폭탄을 싣고 1만5000㎞를 날아갈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다. 재래식 폭탄 35발과 순항미사일 12발을 장착할 수 있으며, 사거리 200~3000㎞의 공대지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한·미 군당국은 상황의 전개에 따라 B-2의 투입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텔스 기능을 갖춘 B-2는 항속거리 1만1000㎞에 18t 이상의 무기를 실을 수 있는 다목적 전폭기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재즘(JASSM) 16발, 지피에스(GPS)형 관성유도 폭탄인 원거리용 유도폭탄(JSOW) 16발, 합동정밀직격탄(JDAM) 80발 등을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총중량 1만8144㎏에 달하는 핵폭탄 16발을 싣고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

일본 요코스카항을 모항으로 하는 조지워싱턴호는 미 해군 7함대의 핵심전력으로 길이 333m, 너비 78m, 높이 74m의 초대형 항공모함이다. 약 80기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다. 이밖에 7함대 소속의 핵추진 잠수함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으로 적의 배후를 공격할 수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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