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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남북 고위급 회담’ 북쪽 대표 황병서·김양건은 누구인가

등록 2015-08-22 17:25수정 2015-08-22 17:40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는 황병서 총 정치국장(왼쪽부터),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 인천=연합뉴스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는 황병서 총 정치국장(왼쪽부터),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 인천=연합뉴스
황병서, 군부 1인자·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권력 서열 2위
김양건, 대남정책 총괄…2007년 남북정상회담 성사시킨 주역
오늘(22일) 오후 6시 남북 고위급 회담에 나오는 북한의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은 북한의 권력 서열 2위이자 북한 군부의 1인자며, 김양건 노동당 비서는 대남정책의 1인자다.

북한 노동당 정치국은 노동당의 노선과 정책, 주요 인사 등을 결정하는 권력 기구다. 최고위직인 ‘상무위원’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함께 명목상 국가원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황병서 총정치국장 3명만이 맡고 있다.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은 지난 4월 공식매체를 통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라 실질적인 북한 권력 서열 2위로 자리매김한 것이 확인됐다. 황 국장은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지난해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권력 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다 지난 2월 김정은 제1비서 주재로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상무위원에 임명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황 국장의 계급은 ‘차수’로 △대원수 김일성·김정일 △공화국 원수 김정은 △인민군 원수 오진우·최광·리을설 다음이다.

황병서 총정치국장와 함께 회담에 나오는 김양건 노동당 비서(통일전선부장)는 대남관계를 총괄하는 책임자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부터 북한의 대남 및 외교정책 전반을 관장해온 베테랑이다. 노동당 국제부의 말단 관료로 시작해 국제부장을 거쳐 통일전선부장, 대남 담당 비서로 승진을 거듭하며 한번도 좌천한 적이 없이 줄곧 출세 가로를 달리고 있다.

김양건 비서는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북쪽 주역으로, 당시 북쪽에서 회담에 유일하게 배석해 김정일 위원장을 단독 보좌했다. 지난 2007년 11월에는 통일부장관과 국정원장의 초청으로 남한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으며, 2009년 8월에는 고 김대중 대통령 조문을 위한 북쪽 사절단 일원으로 남한을 방문했다. 김 비서는 이명박 시절에도 2009년 10월 임태희 당시 노동부 장관과 ‘싱가포르 비밀 접촉’을 하는 등 대남정책을 주도해 왔다.

이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때 최룡해 당 비서와 함께 남한을 찾은 적도 있다. 당시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이번에 좁은 오솔길을 냈는데 앞으로 대통로로 열어가자”는 말을 남겼다.  

북한이 21일과 22일에 김양건 노동당 비서 명의의 통지문을 김관진 안보실장 앞으로 보내 접촉을 제안했지만, 21일 김관진 실장이 황병서 국장에게 접촉을 제의하는 수정 통지문을 보낸 바 있다. 청와대의 이런 제의는 지뢰 폭발과 북한의 포격이 북한군에서 진행한 사안인 만큼 군 1인자인 황병서 국장과 대화를 해야만 책임 있는 답변과 약속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고위급 회담 결과는 회담이 끝난 후 밤 8~9시께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설명할 계획이다.

김지훈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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