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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연천·파주·김포·강화 주민 2천여명 긴급 대피명령

등록 2015-08-20 21:53수정 2015-08-21 13:18

북한군이 서부전선에서 포격 도발을 한 20일 오후 경기 연천 중면사무소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지역 주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천/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북한군이 서부전선에서 포격 도발을 한 20일 오후 경기 연천 중면사무소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지역 주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천/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접경지 주민들 큰 불안
20일 북한군의 갑작스러운 서부전선 포격으로 경기도 연천·파주·김포와 인천 강화 등 접경지역 주민 2000여명에게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민통선 안에서 농사일을 하던 주민들과 파주 임진각, 강화 평화전망대 등 안보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상인들도 전원 철수 조처됐다.

이날 오후 4~5시께 군의 대피명령에 따라 연천군 중면·신서면, 김포, 인천 강화 주민들이 대피시설로 몸을 숨겼다. 파주 비무장지대(DMZ) 안 대성동 마을과 민통선마을인 해마루촌·통일촌 주민 280여가구 800여명에게도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연천지역에서는 중면 219명, 신서면 95명이 각각 대광리·도신리·삼곶리·횡산리 대피시설로 이동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지역인 중면 삼곶리의 박용호(59) 이장은 “오후 5시5분께 대피 방송에 따라 주민들이 공무원의 안내를 받으며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말했다. 횡산리의 한 주민은 “외부 상황을 알 수 없는 좁은 공간에 있자니 답답하다. 북한군이 또 포를 쏠까봐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임진각 상인·관광객도 철수
인근 학교·대피시설로 이동

“누가 먼저 시작했든 간에
용기와 자제력 발휘해
이같은 상황 먼저 끝내야”

김포지역 주민 494명, 강화지역 주민 300여명도 인근 학교와 대피시설로 피했다. 강화군은 오후 4시15분께 교동면 인사리 68가구 주민 132명과 지석리 92가구 208명을 대피시키라고 교동면사무소에 통보했다. 교동면사무소는 마을방송 등을 통해 인사리 마을 주민 82명을 교동중·고등학교와 대피시설 등으로 이동시켰다. 지석리 주민들도 지석초등학교 등으로 몸을 피했다. 군은 대북 방송용 확성기가 설치된 지역에 추가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강화지역에 대피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위기대응상황실을 김희겸 행정2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통합방위지원본부로 격상했으며 관련 부서 직원을 전원 대기하도록 조처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오후 6시를 기해 비상근무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김포·동두천·연천·파주·양주·포천경찰서 등 접경지역 경찰서 6곳에 ‘경계강화’를 발령하고, 나머지 경찰서 35곳에는 ‘작전준비태세’를 발령했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빨리 사태가 진정되기를 바랐다. 파주 해마루촌 주민 이재석씨는 “누가 먼저 시작했든 간에 어느 한쪽이 용기와 자제력을 발휘해 이 같은 상황을 먼저 끝내야 한다. 서로 타격하겠다고 맞서면 주민들만 불안하고 대피하느라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통선 마을 주민은 “주민들 사이에 농담 삼아 ‘무슨 일 나면 피난 가야 하는 것 아니냐’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강하게 나가면 당장은 기분이 좋을지 모르지만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으니 국민 안전을 먼저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연천 파주/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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