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10월 4일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북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뒷줄 가운데).
김양건 명의 서한, 김관진 실장에 보내와
통일부 “본질 호도…북에 단호 대처해야”
통일부 “본질 호도…북에 단호 대처해야”
김양건 노동당 중앙위 비서(통일전선부장)는 이날 오후 4시50분께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자신의 명의 서한을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앞으로 보내왔다. 통일부는 “서한에서 북한은 우리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선전포고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이를 중단하는 실천적 조치를 요구하면서 군사적 행동을 위협하였다”고 서한 내용을 전했다. 또한 “현 사태를 수습하고 관계개선의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이번 서한 전달은 우리에 대한 포격 도발과 함께 이루어진 것으로, 최근 북한의 지뢰도발에 의한 상황 악화라는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정부는 북한의 포격 도발 등 잘못된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간다는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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