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연합뉴스
국방위 연석회의서 국방부가 ‘주민 대피 상황’ 제대로 보고 못하자
“그런 것도 모르고 무슨 보고! 내가 아는걸 왜 당신이 몰라!” 질타
“그런 것도 모르고 무슨 보고! 내가 아는걸 왜 당신이 몰라!” 질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0일 북한 포격 도발에 대한 긴급 회의를 소집, 우리군의 만반의 준비 태세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방위원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의 포격 도발 상황을 국방부로부터 보고 받았다.
국방부 박문식 중장은 상황 보고를 통해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15시 25분경에 북한의 로켓으로 추정되는 타격에 대해 우리 대포병 탐지레이더가 이를 탐지했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식별했다”고 밝혔다.
박 중장은 “이에 아군은 즉각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며 “현재까지 아군 피해는 없고, 적의 추가적인 2차 도발은 없는 상태”라고 보고했다.
김 대표는 이에 “제가 이미 미국에서 북한의 여러 형태의 도발이 예상된다고 이야기를 한 이후 또 목함지뢰 도발이 있었고, 오늘 북의 포격이 있었다”며 “우리 쪽 인명 피해가 없기 때문에 다행한 일이라 생각하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이런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위험한 상황들이 예상되기 때문에 전군에서 여기에 대한 대비태세를 철저히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 (북한 포격에 따른) 낙탄지역인 연천 지역 인근 주민들은 방공호로 대피한 상황이죠?”라고 물었다.
그러나 박 중장은 “그 상황까지는 아직 파악을(못했다)”고 얼버무리자, 김 대표는 “그런 것도 모르고 무슨 보고를 하러 와! 내가 아는걸 왜 당신이 몰라!”라고 호통을 쳤다.
김 대표는 “어쨌든 우리 민간인 피해가 없어야 하고 우리 군인들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한 경계 태세가 잘 될 수 있도록 해야 되겠다”고 군 당국의 만반의 준비태세를 당부했다.
그는 “하여튼 북한은 종잡을 수 없는 이상한 집단이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할지 모르기 때문에 전군 비상태세를 유지해야한다”고 북한을 맹비난했다.
군 장성 출신인 황진하 사무총장은 “그래도 군이 대응 의지를 확실히 표현했고 이런 도발을 용납 못한다고 하는 실력 발휘는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사무총장은 “왜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적지근하게 그러고 있냐고 그동안 국민들의 지탄을 받아왔는데 그래도 이번엔 대응을 열심히 했다”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군 수뇌부의 대응을 치하했다.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김성찬 의원은 “북한의 도발의 고리를 끊는 것은 확실한 응징”이라며 “차제에 군은 도발시 현장에서 상부지침이 없더라도 조건 반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해 지휘관들이 다시한번 점검해야 한다”고 북한 도발 시 즉각적 대응사격을 주문했다.
정미경 의원은 “북한은 도발을 하고선 국민 움직임, 여론 흐름을 관찰 할 것”이라며 “남남갈등을 유발하려 하는 포석을 밑에 깔아놨다고 봐야한다. 국론이 분열돼선 안 된다. 여야가 하나 돼서 같은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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