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 장면. 사진은 합동참모본부가 사고 당시 열상감시장비(TOD)로 촬영된 장면을 공개한 것이다. 사진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은 14일 자신들이 비무장지대(DMZ)에 목함지뢰를 매설했다는 우리 정부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증거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국방부가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건을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한 지 나흘 만이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군사분계선 남쪽 400m 지점에 있는 괴뢰 헌병 초소 앞에 자기 방어를 위해 3발의 지뢰를 매설하였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평양방송>이 전했다.(▶ 바로가기 : [전문] 북한 국방위 담화) 북한은 이날 이런 내용을 담은 전통문을 합동참모본부(합참)에도 발송했다.
국방위는 또 “우리 군대가 그 어떤 군사적 목적을 필요로 했다면 막강한 화력 수단을 이용하였지 3발의 지뢰 따위나 주물러댔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국방위는 이어 “증명할 수 있는 동영상을 제시하라. 그것이 없다면 다시는 북 도발을 입밖에 꺼내들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황당무계한 북 도발을 떠들어댈수록 박근혜 일당에게 차례질 것은 모략과 날조의 상습범이라는 오명뿐”이라고 주장했다.
국방위는 “우리 역시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어서 전혀 개의치 않았다”며 “그러나 괴뢰들이 결정적 물증으로 여러가지 증거를 내놓고 그것을 구실로 북남관계 전반을 더욱 격화시키고 있는 것인 만큼 그에 대하여 논의해 보기로 했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무모하게 번져지는 도발자들의 새로운 대결 광란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고, 무모한 도발은 기필코 응당한 징벌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의 답신 전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