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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미귀환 8인 “응·답·하·라”

등록 2010-04-16 18:48수정 2010-04-16 22:05

16일 새벽 천안함 함미 내부에서 발견된 실종장병들의 시신이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 임시 안치소로 들어서자 장병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평택/사진공동취재단
16일 새벽 천안함 함미 내부에서 발견된 실종장병들의 시신이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 임시 안치소로 들어서자 장병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평택/사진공동취재단
주검 못찾은 장병 어디에
‘주검 위치’ 군 추정과 달라 실낱 기대
함수쪽 가스터빈실에 있을 가능성도
16일 밤 10시 천안함 배꼬리(함미)가 바지선에 실려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로 출발하면서 함미 쪽 실종자 수색 작업은 사실상 종료됐다. 수색 종료 결정은 주검을 찾지 못한 천안함 희생 장병 8명의 가족들이 군에 수색 작업 중단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께 실종 장병 여덟 가족의 요청이 들어와 백령도 연안과 침몰 해역 주변에서 펼쳐지던 실종자 수색 작업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천안함 함미에서는 전날 밤 10시36분 기관부 침실에서 발견된 조정규 하사를 끝으로 모두 38명의 주검이 수습됐다. 실종 장병 가족들의 동의를 거쳐 이창기 원사 등 아직 주검이 발견되지 않은 나머지 실종 장병 8명은 ‘산화자’(미발견 실종자)로 처리된다.

하지만 가족들은 여전히 실종 장병의 주검이나마 수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이들은 애초 군이 실종 장병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 위치와 실제 주검이 발견된 위치가 상당수 다르다는 점에 오히려 기대를 걸고 있다. 아직 수색 작업이 미치지 않은 어딘가에 주검이 보존돼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군은 “평소 승조원들의 근무 위치, 생존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 추정했다”며 실종 장병 46명의 사고 당시 위치를 구체적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인양 작업 이전에 발견된 고 남기훈·김태석 상사를 포함해 실제 주검이 수습된 38구 가운데 3분의 2가량인 24구가 애초 예측과 다른 위치에서 발견됐다. 이런 이유로 실종 장병 가족들은 제대로 수색 작업이 진행되지 않은 뱃머리(함수) 쪽에도 주검이 보존돼 있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천안함이 두 동강 나면서 절반으로 갈라진 함수 쪽 가스터빈실에 일부 주검이 보존됐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함미 인양 작업 전, 고 남기훈·김태석 상사의 주검은 가스터빈실과 인접한 함미 쪽에서 발견됐다. 박경수 중사의 사촌형 박경식씨는 “실종자들을 찾을 수 없어 답답한 마음뿐이지만, 그래도 끝까지 희망을 버릴 순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고 원인이 강한 외부 폭발로 추정되는 만큼, 사고 당시나 함체 이동 과정에서 주검이 유실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백령도 사고 해역의 거센 조류에 주검이 휩쓸려 수습이 어려울 수 있다.

희생자 가족들은 17일께 천안함 함미가 2함대 사령부에 도착하는 대로, 직접 함체 내부로 들어가 실종 장병의 주검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해달라고 군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평택/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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