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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못찾은 8명’ 폭발 직접피해 입은듯

등록 2010-04-15 20:24수정 2010-04-15 23:47

[천안함 함미 인양]
기관조종실·가스터빈실 근무자
1명도 발견 안돼…산화 가능성
15일 천안함 배꼬리(함미) 인양 뒤 잇따라 이어지던 실종자 주검 수습 소식이 밤 10시36분 조정규 하사 발견을 끝으로 한동안 끊겼다. 이제 더는 함미에 실종자가 남아 있지 않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이상의 합참의장이 이날 저녁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현장에서 실종자를 다 찾겠다는 각오로 수색 작전을 실시하라”고 철저한 추가 수색을 지시해둔 터였다. 이에 따라 군 수색단은 밤늦게까지 각종 구조물이 엉켜 있는 사각지대 등에 대한 2차, 3차의 재확인 작업을 벌였다. 군은 평택 2함대 사령부로 함미를 옮긴 뒤에도 추가 수색을 할 방침이다.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선 일부 실종자들이 사고 당시 산화(폭발 과정에서 주검이 불에 타 사라지는 것)해 발견되지 않는 것일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이정국 천안함 실종자가족협의회 대표는 이날 “실종자 가족대표 44명(전원)이 미발견 실종 장병을 산화자로 간주하는 것에 대해 동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14일 “함미 인양 후 수색 작업이 종료되는 시점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일부 실종자는 함수, 함미에 대해 모든 수색이 끝나는 시점에 산화자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족협의회는 실종자 수색 완료 이후엔 미발견 장병들에 대한 추가 수색 작업을 요청하지 않기로 했다.

가족들은 특히 절단 부위의 기관조종실과 가스터빈실, 원·상사식당 등에 있던 일부 실종자들이 직접적인 폭발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 이날 수색에서 이들 구역에선 단 1구의 주검도 나오지 않았다. 애초 해군은 기관조정실에만 6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중 일부는 아직 인양되지 않은 함수 쪽에 갇혀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침몰 과정에서 빠른 물살에 휩쓸려 유실됐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도 “배가 분리되는 과정에서 일부 인원이 유실됐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들이 산화자 처리에 모두 동의함에 따라, 함수까지 수색이 이뤄지고 나면 더 이상 실종자를 찾기 위한 별도의 수색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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