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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여정 “미 군사행동 광기적 추이…압도적 행동 상시 준비”

등록 2023-03-07 08:57수정 2023-03-07 09:01

김여정, 보름 만에 대미 담화
북 외무성 “국제사회, 한·미 전쟁연습 중단시켜야”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지난해 8월10일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지난해 8월10일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7일 “미군과 남조선 괴뢰 군부의 군사적 동태를 빠짐없이 주시하고 있으며 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적중하고 신속하며 압도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상시적 준비태세에 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중통)으로 발표된 실명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의 과시성 군사행동과 온갖 수사적 표현들”이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극히 광기적인 추이”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가 반드시 대응하지 않으면 안되는 조건부를 지어주고 있다”며 “미국과 남조선은 정세를 더이상 악화시키는 언동을 삼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이어 “미국의 관할권에 속하지 않는 공해와 공역에서 진행되는 우리의 전략무기시험에 요격과 같은 군사적 대응이 따르는 경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명백한 선전포고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6일 한 남조선 괴뢰언론이 2월24일 미 인디아(인도)태평양사령관이 우리가 태평양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즉각 격추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의 불명확한 보도를 내놓았다. 괴뢰언론의 상투적인 말장난질인지 그 진위는 알 수 없으나 명백해 사전경고해두려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달 19일 담화에서 미국을 겨냥해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고, 같은 달 20일 담화에선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국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북한 외무성도 이날 미국과 한국을 향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군사적 적대행위를 지체없이 중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담화를 내놨다. 북 외무성은 이날 <중통>으로 발표한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담화’에서 “6일 미 핵전략폭격기 ’B-52’가 3개월 만에 조선반도에 날아들어 남조선과 올해 다섯번째로 되는 연합공중훈련을 벌여놓은 것은 무모한 군사적 도발”이라며 “미국과 남조선의 무책임하고도 우려스러운 무력시위 책동에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남조선의 무책임한 행위로 조선반도에서의 핵전쟁 발발 위험은 가상적인 단계로부터 현실적인 단계로 이행하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미국과 남조선에 전쟁연습을 당장 중단할 데 대한 명백한 신호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미국의 도발적 군사행동들은 며칠 후 개시되는 대규모 미국·남조선 합동군사연습의 침략적 성격과 그로부터 초래될 파국적 정세 격화의 엄중성을 예고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과 미국은 6일 미국 B-52H 전략폭격기가 참여한 가운데 중국과 가까운 서해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을 벌였다. 한·미는 13일부터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방패’(프리덤실드)를 벌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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