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정기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14기8차 회의가 17~1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려 2023년 예산안을 승인하고,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채택했다고 노동신문이 19일 1~4면에 펼쳐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의 ‘정기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14기8차 회의가 17~1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려 2023년 예산안을 승인하고,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채택했다고 <노동신문>이 19일 1~4면에 펼쳐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고정범 재정상은 ‘국가예산보고’에서 “국가예산지출은 지난해보다 101.7%로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1.7% 증액 편성이다. 국방예산은 지난해와 같은 전체예산의 15.9%로 편성했다.
고 재정상은 “올해 국가예산을 어김없이 집행하여 나라의 방위력 강화와 경제발전,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사업을 재정적으로 안받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방위력 강화’를 ‘경제발전’이나 ‘인민생활 향상’보다 앞서 강조한 사실이 특기할만하다.
‘평양문화어보호법’은 “언어생활 영역에서 비규범적인 언어요소들을 배격”해 “우리의 사상과 제도, 문화를 굳건히 수호하기 위한 강력한 법적 담보”이자 “언어생활에서 주체를 철저히 세우는 사업”이라고 <노동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회의에선 대남통인 맹경일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 서기국장 겸 의장을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으로 선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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