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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러 외무장관 “내달 평양 방문”…푸틴 방북 준비하나

등록 2023-09-24 11:14수정 2023-09-24 19:57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3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3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3일(현지시각)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 뒤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합의”에 따라 10월에 자신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앞서 크렘린은 푸틴 대통령이 이달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한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방북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통상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무장관급이 상대국과 의제 등을 조율한다는 점에서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준비하는 절차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방북 일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며 “나는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합의에 따라 평양에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말로 미뤄 푸틴 대통령의 답방뿐 아니라 북-러 협력 강화 방안이 두루 협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북-러 정상회담이 북한 무기의 러시아로의 이전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00년 7월 방북해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적이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미국이 “한반도에서 히스테리를 자극하고 있다”며 한반도 정세 불안을 놓고 미국을 비난했다. 또 “인도주의와 정치적 해결을 추구하는 러시아와 중국의 노력은 거부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과 관련해 중·러가 추가 제재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비난을 반박한 것으로, 미국이 제재에만 집착해 북한의 안보 우려와 인도주의적 상황은 외면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 연설에서 “미국과, 서구의 그 수하 집단은 인류를 인위적으로 적대적 블록으로 나누고 있다”, “그들은 세계가 자기중심적인 규칙에 따라 움직이도록 강제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영역을 동쪽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있으며, 미국은 이를 위해 한-미-일 3국 연합체 등 소규모 군사·정치 동맹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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