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가혹 행위에 시달린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 고 최숙현 선수 사건에 관해 “제대로 조치가 안 된 것은 정말 문제”라고 안타까워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히 세우라고 1일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 사건을 경기인 출신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나서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라고 지시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 선수가 가혹 행위를 신고한 날짜가 4월 8일이었는데도 제대로 조처가 안 되어 불행한 일이 일어난 것은 정말 문제”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최 선수는 전 소속팀인 경주시청 지도자 등의 가혹 행위를 폭로한 뒤 지난달 26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