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단독] 정부 개헌안, 대통령 4년 연임제·소수자 우대 조항 신설

등록 2018-03-07 05:01수정 2018-03-07 16:36

헌법자문특위, 13일 대통령 보고
국회 조약비준·예산통제권 강화
‘사회적 약자 우대정책’ 조항 신설
정해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시청 한화센터에서 열린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 ‘국민헌법 숙의형 시민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해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시청 한화센터에서 열린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 ‘국민헌법 숙의형 시민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개헌안을 마련하고 있는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가 정부형태(권력구조)로 대통령 4년 연임제를 확정했다. 공무원의 정치적 기본권도 강화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한겨레>가 6일 입수한 국민헌법자문특위의 개헌안 초안을 보면 정부형태는 현행 대통령제를 유지하되 4년 연임제로 규정했다. 연임제는 1차례 임기를 마친 뒤 연속해서 1차례 더 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연속 여부와 무관하게 전체 2차례 직을 수행할 수 있는 중임제와 다르다. 특위는 대신 대통령 직속인 감사원을 독립기구화하고, 대통령이 국회 동의 없이 실시하는 특별사면을 독립기구인 사면심사위원회에서 제한할 수 있게 하는 등 대통령의 권한을 줄였다. 반면 국회의 비준동의를 받아야 하는 조약의 대상을 확대하고, 예산법률주의를 명문화해 국회의 예산통제권을 강화하는 등 의회의 권한을 키웠다.

국민 기본권과 소수자 권리는 확대했다. 개정안 초안은 기본권의 주체를 기존 ‘국민’에서 ‘모든 인간’으로 바꿨고,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평등을 이루기 위해 국가가 노력할 의무를 진다’는 어퍼머티브 액션 조항을 새로 만들었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규정한 헌법 7조는 ‘직무에 관해 중립성을 추구한다’로 고쳐 공무원의 정치적 기본권을 확대했다.

헌법 전문과 관련해선 기존에 명시돼 있는 ‘3·1운동’과 ‘4·19 혁명’ 외에 부마항쟁,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정신이 추가됐다. ‘촛불혁명’은 헌법에 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해, 전문에 넣지 않기로 했다. 행정수도 논란으로 명문화 필요성이 제기된 수도 조항도 새로 만든다. 제3조 영토 조항에 ‘수도에 관한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는 항을 신설한다. 특위는 또 “국민 여론수렴 결과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며 현행 헌법에 규정된 검사의 독점적 영장 신청권을 삭제했다.

특위는 오는 13일 최종 개헌안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방어선’ 무너진 윤 지지율 19%…TK 낙폭이 더 무섭다 1.

‘방어선’ 무너진 윤 지지율 19%…TK 낙폭이 더 무섭다

국힘 김재섭 “대통령실 해명 누가 믿냐…부끄럽고 참담” 2.

국힘 김재섭 “대통령실 해명 누가 믿냐…부끄럽고 참담”

대통령님, 방어용 무기는 ‘살상’하지 않나요? 3.

대통령님, 방어용 무기는 ‘살상’하지 않나요?

[생중계] ‘윤 공천개입’ 의혹 육성 공개 파장…대통령실 국감 4.

[생중계] ‘윤 공천개입’ 의혹 육성 공개 파장…대통령실 국감

‘3번째’ 김건희 특검법 힘받아…민주당, 탄핵엔 “국민이 판단” 5.

‘3번째’ 김건희 특검법 힘받아…민주당, 탄핵엔 “국민이 판단”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