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탈원전 정책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제가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은 급격하지 않다. 지금 유럽 등의 선진국 등의 탈원전 정책은 굉장히 빠르다. 수년 내에 멈추겠다는 계획들인데, 저는 지금 가동되고 있는 원전의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대로 하나하나씩 원전의 문을 닫겠다는 것이다”며 “근래에 가동이 된 원전이나, 지금 건설중인 원전은 설계수명이 60년이다. 적어도 60년이 탈원전에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공사 중단 여부를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신고리 5·6호기에 대해선 당초엔 건설을 백지화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작년 6월 건설승인이 이뤄지고 난 뒤에 꽤 공정률이 이뤄져서 적지 않은 비용이 이미 소요됐다. 또 중단될 경우엔 추가적 매몰 비용도 필요하다고 한다”며 “이미 비용이 들어가서 계속해야 할 것인가, 이를 공론조사를 통한 사회적 합의를 하겠다는 것인데, 저는 적절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기존의 입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공론조사 통해 합리적인 결정 얻어낼 수 있다면 앞으로 유사한 많은 갈등 사안에 대해서 갈등을 해결하는 모델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준 김규남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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