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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북한 매체들, ‘박 대통령 중국 열병식 참관’ 보도 안해

등록 2015-09-03 20:19수정 2015-09-03 20:38

최룡해 노동당 비서 방중 사실만 간단히 전해
3일 오전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마치고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오찬 리셉션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 위안이 대화를 하고 있다. 베이징/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3일 오전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마치고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오찬 리셉션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 위안이 대화를 하고 있다. 베이징/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이번 중국의 열병식에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참관했다.

최 비서는 3일 베이징 천안문 성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쪽 끝부분에 자리 잡아 열병식을 지켜봤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시 주석의 오른쪽 두번째 자리에서 참관한 것과 대비됐다. 중국이 북한 대표의 자리를 비교적 ‘구석’ 쪽에 마련한 것은 최근 냉랭해진 북-중 관계를 반영한 자리 배치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중국이 박 대통령을 배려해 최 비서의 자리를 멀리 떨어뜨려 놓은 것이라는 풀이도 있다.

그러나 국가원수가 아닌 최룡해 비서의 위상을 감안할 때 이런 자리배치가 홀대로만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달 25일 이번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가하는 인사들을 발표하면서, 최 비서를 박 대통령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함께 30개국 지도자 명단에 올려 나름 예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 비서는 전날 고려항공 편을 이용해 선양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했다. 최 비서는 북한대표단 단장의 자격으로 방중했으며, 노광철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과 이길성 외무성 부상 등이 수행했다. 최 비서는 전날 단체만찬과 이날 열병식 행사에서 시진핑 주석과 의례적인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 주석과 따로 면담 일정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 비서는 2013년 5월 김정은 제1비서의 특사 자격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을 면담한 바 있다.

북한 매체들은 최 비서의 방중 사실을 간략히 보도했을 뿐, 박 대통령의 참석과 열병식 참관 등은 전하지 않고 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박 대통령이 전날 한-중 정상회담에서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건’을 언급한 데 대해 “언동을 심사숙고하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으나, 박 대통령의 발언 장소나 상황 등은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은 채 “지난 2일 해외행각에 나선 남조선 집권자”라고만 언급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북남합의 정신에 저촉되고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무책임한 발언들을 서슴없이 내뱉는 것은 당면한 북남관계 일정마저 가늠할 수없게 하는 매우 심각한 사태”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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