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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청와대의 시진핑 주석 모두발언 번역, 어떻게 달라졌나

등록 2015-09-03 10:13수정 2015-09-03 12:47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베이징/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베이징/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두발언이 잘못 번역돼 한국 기자단에게 배포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청와대가 애초 배포한 시진핑 주석의 모두발언과 수정 배포한 모두발언을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표시가 된 부분이 크게 바뀐 대목임)

■ 청와대가 애초 배포한 시진핑 주석의 모두발언 

존경하는 박 대통령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만나서 반갑습니다.

중국 정부를 대표해서 “항일전쟁 및 세계 반 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에 참석하신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오늘 경험에 대해 얘기 해보려합니다. ▶한·중 양국은 제국주의의 침략과 강점에 맞서 싸웠습니다. 마침내 두 민족은 목숨 걸고 맞서 싸워 해방을 이뤄냈습니다.◀

다시 한 번 박 대통령을 뵙게 되어 기쁩니다.

▶오늘날 박 대통령과 저의 협력으로 현재 한·중 관계는 역대 최상의 우호 관계로 발전하였습니다.◀ 현재 한·중 양국은 정치, 경제, 무역 등 다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민간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의 지지 덕분에 한·중 양국은 부분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 예로 한·중 FTA타결과 한국의 AIIB 가입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한·중 양국은 세계 평화 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청와대가 수정 배포한 시진핑 주석의 모두발언 

존경하는 박 대통령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만나서 반갑습니다.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해서 ‘항일전쟁 및 세계 반 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에 참석하신 것을 열렬히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한·중 양국은 우호적인 이웃 국가입니다. 세계의 평화를 촉진하는 평화적인 역량입니다. ▶역사적으로 한·중 양국 국민은 식민침략에 항쟁하고 민족 해방을 위해 투쟁하는 과정에서 단결하고 서로를 도와 왔습니다.◀

다시 한 번 박 대통령님을 뵙게 되어 기쁩니다. 대통령님의 강력한 지도 하에 한국이 메르스 사태를 성공적으로 이겨낸 것에 대해 축하의 뜻을 표합니다.

중국은 한국과 함께 한·중 인적 교류의 새로운 00(?)를 만들어 내기를 희망합니다. 중국은 2012년 베이징 장자커우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한국 측의 지지에 감사드리며 2018년 한국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도 적극 지지하는 바입니다.

현재 저와 박 대통령님의 상호 방문을 통해 일련의 중요한 공통 인식을 달성하였으며 현재 전면적으로 이행해 나가고 있고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양국 간 고위층 교류가 빈번하고 한·중 FTA를 정식적으로 체결했으며 AIIB 틀 내에서의 협력도 새로운 진전을 거두었습니다. 양국의 인적 교류 수준도 부단히 향상되고 있습니다.

▶한·중 관계는 현재 정치적 상호 신뢰, 경제·무역 협력·인적 교류가 함께 전진하는 기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중국에도 ‘많은 사람이 함께 장작을 모으면 불이 커진다’ 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한국 측과 함께 각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하며 우리가 정한 방향대로 공동 발전의 길을 실현하고, 지역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며, 아시아의 진흥을 위해 함께하고, 세계 번영을 촉진하는 ‘네 개의 동반자’ 목표를 향해 뻗어나가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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