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새벽 청와대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 공동보도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이정용 선임기자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5일 새벽 남북 고위급 접촉 협상을 마친 뒤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김 실장은 합의문 발표에 앞서 “최근 엄중한 정세 속에서도 정부를 믿고 침착하게 협상 과정을 지켜봐준 국민께 감사하다”며 “협상 과정에서 난관도 많았지만 인내심을 갖고 협의를 진행해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공동합의문 발표 뒤 김관진 실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협상이 늦어진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궁극적으로 지뢰도발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는 등의 과정에서 협상이 대단히 길어졌고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북에 대해 재발 방지를 요청한 이유는 재발 방지가 되지 않으면 또 발생하고 국민의 불안과 안보불안의 악순환이 끊임없이 일어날 수 있어 북에 계속 요구한 것이다. 반면 북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했다. 우리의 고민은 어떤 조건하에서 중단할 것인가, 즉 재발 방지와 연계시켜서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이라는 단서를 붙이면서 함축성 있는 내용을 도출했다. 여기에 이르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같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논의했나?
“지금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
-도발 사건 외에 남북관계 발전방향을 논의했다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뭔가?
“해당 기관, 담당 부처에서 구체적으로 밝힐 것이다. 기본 틀을 마련한 것으로 봐달라.”
최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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