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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북한 사과 안하면 확성기 방송 계속 유지할 것”

등록 2015-08-24 15:18수정 2015-08-24 15:52

“북한이 안보에 위협을 가해도 결코 물러설 일이 아니다”
고위급 회담 관련 “현재 합의 마무리 위해 계속 논의 중”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남북 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북한이 지뢰 도발 등 도발 행위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가 없다면 정부는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확성기 방송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위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북한이 도발 상황을 극대화하고 안보에 위협을 가해도 결코 물러설 일이 아니다. 매번 반복돼왔던 이런 도발과 불안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확실한 사과와 재발 방지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바로가기 : [전문] 박 대통령 모두발언)

박 대통령은 회담 상황과 관련해서는 “연이틀 밤을 새워 논의를 했고 현재 합의 마무리를 위해서 계속 논의 중”이라며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국민 여러분께 확실한 소식을 전해드리겠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정부는 북한의 그 어떤 도발도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에 대화가 잘 풀린다면 서로 상생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와 군을 믿고 지금처럼 차분하고 성숙하게 대응해주시기 바란다. 아무리 위중한 안보 상황이라도 정부와 군 국민들이 혼연일체가 되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가 있다. 지금의 안보 위기도 국민 모두의 힘과 의지를 하나로 모은다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으며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갈 수가 있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을 예로 들면서 “저는 우리 군을 믿고 우리 장병들의 충성심을 신뢰한다. 정치권을 비롯해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단결하고 군과 장병들이 사기를 얻을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그들의 사기를 꺾고 군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것은 결국 국민의 안위와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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