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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채동욱 뒷조사’ 배후로 지목된 김 부장, 청와대 조사 결과 전면 부인

등록 2013-12-05 13:34수정 2013-12-06 10:07

채군 개인정보 유출 의혹받는 안행부 김 부장 <한겨레> 인터뷰
“조 행정관이 왜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겠다”…‘진실 게임’ 양상
청와대가 ‘채동욱 전 검찰총장 뒷조사’의 배후로 지목한 안전행정부 소속 김아무개(49) 중앙공무원교육원 부장이 5일 “내가 왜 연루됐는지 모르겠다”며 청와대의 조사 결과를 전면 부인했다.

청와대는 지난 4일 “민정수석실 조사 결과, 청와대 총무비서관실의 조아무개 행정관이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아무개군의 개인정보 수집에 개입한 사실이 맞지만, 안전행정부 공무원 김씨의 부탁을 받고 한 일이라는 점이 확인됐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김 부장은 5일 오전 <한겨레>와 만나 “(6월11일) 조 행정관과 문자 2차례, 전화 1통화를 한 적은 있지만 주말 모임 때문이었을 뿐이다. 채군의 정보를 건낸 기억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이어 “청와대 조사에서 이런 사실을 밝혔다”며 “조 행정관이 왜 일방적으로 나한테 의뢰받았다고 했는지 밤새도록 생각해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오고가면서 봤을 뿐 인사한 기억도 없다”고 김 부장은 말했다.

다음은 김 부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청와대가 4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조 행정관이 김 부장의 부탁을 받고 채군의 개인정보를 불법 열람했다고 공개했는데.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내가 왜 연루가 됐는지 모르겠다.

-조 행정관과의 관계는?

=조 행정관의 부인과 고향이 같아서 친하게 지냈다. 한달에 한번 이상 같이 밥을 먹으러 가기도 하고 만나기도 했다. 청와대에 있을 때도 몇번 봤다. 가까운 사이다.

-청와대에서 조사를 받을 때 뭐라고 말했나?

=만약에 내가 지금 민정에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때 굳이 채 전 총장과 관련된 일을 확인해봐달라고 할 이유가 없을 뿐더러 그걸 알아서 어디에 누구에게 보고했겠냐고 말했다. 조 행정관이 일방적으로 나한테 의뢰받았다고 한다고 한 건 밤새도록 생각해도 모르겠다.

-6월11일 문자를 보낸 적이 없나?

=그날 문자를 보내고, 통화도 했다. 어제 통화내역 확인해보니 문자 2번, 통화 1번 기록이 있더라. 그냥 문자였다. 그런데 통화 내용이나 문자 내용은 기억도 못 할뿐더러 내가 문자를 보내면 대부분 커피 한 잔 먹자든가 내일 모레 어떻게 할 거냐는 등 과천에 있거나 안행부에 가거나 주변에 궁금하니까 전화하고 그런 정도다. 고향 사람들이 청와대 안에 몇명 있는데 확인해보니까 6월11일 그 주 주말에 고향 출신들끼리 모여 야외행사를 갔는데, 그런 얘기를 한 것 같다.

-영포 라인이라는 의혹도 있다.

=영포라인이고 하던데, 사람들이 지난 정부를 나쁘게 얘기할 때 엮어 얘기하는 거지 저는 포항 모임에 서울 와서 한 번도 안 갔다. 영천이 고향이라 영천향우회나 나갔지 포항에 동문 외에는 만난 적 없다. 서울에 와서 영포회하라고 했을 때도 절대 안 했다. 양다리처럼 어디 가서 포항사람이다, 어디 가서 영천이다 하기 싫었다.

-곽상도 민정수석과의 관계는?

=그분하고는 오고가면서 봤을 뿐 인사한 기억도 없다.

-업무기간이 겹치지 않았나?

=민정이라는 게 그렇다. 민정이라는 게 정부가 바뀌면 저 분들도 우리도 일체 그런 게(교류) 없다. 그게 거기 오랜 업무 스타일이다.

-민정에는 어떻게 갔나?

=동기 한명이 민정에 있다가 해외로 나갔다. 사실 그때 정권 마지막 무렵이라 안 가려는 사람이 더 많았다. 그러다가 인사가 나서 가게됐다.

- 채군 이름은 들어본 적 있나?

=어제까지도 몰랐던 이름이다.

-안전행정부에 있으면서 개인정보를 청와대에 있는 사람에게 요청하는 게 상식적으로 가능하나?

=안행부에서 오래 일했고, 등초본이나 개인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안다. 안행부 소관업무인데 내가 만약에 했다 하더라도 내가 청와대에 이야기를 하겠나? 오히려 민정에서 안행부 주민과에 그런 정보를 의뢰하거나 협조를 받는 걸로 알고 있다. 설사 내가 누구한테 부탁을 했어도 청와대에 그런 이야기를 할 이유는 없다. 내가 이것과 관련해서 관계할 위치도 아니고, 업무선상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중요한 업무를 하는 사람도 아니다.

-청와대에서 어떤 조사를 했나?

=(조 행정관과) 어떤 관계가 있냐, 어떤 부탁을 했냐 그런 것을 주로 물었고 조사관과 편안하게 대화했다. 예전 청와대 있었을 때 이야기도 하고.

- 조이제 국장이나 원세훈 원장 알고 있나?

= 만나거나 일면식이 없는 분들이다. 조 행정관과 관계는 있지만 곽상도, 원세훈, 조이제와는 관계가 없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청와대의 ‘채동욱 찍어내기’ 의혹 진상 밝혀야 [한겨레캐스트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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