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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처남 ‘측량 현장’ 있었다더니…대학원 행사 사진에 있네

등록 2021-04-01 22:58수정 2021-04-01 23:53

KBS 보도…오 후보 쪽 “처남, 측량 입회했다가 행사 후반 합류”
<한국방송> 갈무리
<한국방송> 갈무리

‘내곡동 측량’에 입회했다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큰 처남 송 아무개 경희대 교수가 비슷한 시각, 대학원 행사에 참석했던 사진이 추가적으로 공개됐다. 오 후보 쪽은 “측량을 마치고 행사에 참석한 것”이라며 “입회한 것은 큰 처남이 맞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국방송>(KBS)은 1일 2005년 6월 서울 서초구 내곡동 처가 땅 측량에 참석했다는 송 교수가 측량 당일 경희의료원과 경영대학원 관계자들과 함께 병원경영 엠비에이(MBA) 과정 수료식에서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송 교수가 참석자의 과제 발표를 듣는 모습, 마이크를 잡고 발언을 하는 모습, 감사패를 받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사진만으로 송 교수가 몇시부터 행사장에 있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송 교수가 행사 막바지였던 저녁 ‘감사패 수여식’에 참석했다는 오 후보 쪽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 후보 처가 땅 경작인과 국토정보공사 측량팀장 등은 오 후보가 땅의 측량 과정에 입회했으며, 땅의 존재조차 몰랐다는 주장은 맞지 않는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러자 오 후보 캠프에서는 이들이 측량 현장에 갔던 큰 처남을 오 후보로 오해한 것이라고 해명해왔다. 오 후보 쪽은 큰 처남이 측량에 입회하느라 같은 날 대학원 행사 초반에는 참석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입장도 내놨다.

오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큰 처남 학교) 행사가 계획보다 늦게 시작했다”라며 “(측량을) 마치고 그쪽으로 간 게 맞다. 본인(큰 처남)도 감사패 받은 것은 확실한데 그 전에 그 자리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행사) 처음부터 간 게 아니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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