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27일 ‘새로운 경기, 이제 이재명’이란 구호를 내걸고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균형발전·복지·안전·자치분권·평화 분야 6대 약속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축소판 경기도를 새 나라가 가야할 모범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도는 최고의 잠재력을 가진 최대 지방정부이지만, 경기도의 정체성도, 경기인의 자부심도 찾기 어렵다”며 “이는 (보수정당 경기지사들이) 16년간 장기 집권한 구태 기득권 세력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경기는 서울의 변방이 아니라 서울과 경쟁하며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경기도의 새로운 변화를 강조했다. 이어 “성남에서 검증된 능력과 경험으로 모든 국민이 선망하고 31개 시·군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는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마 선언 기자회견장에 아내 김혜경씨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시장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도 본격적으로 불붙게 됐다. 경선은 이 전 시장,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나선 3파전으로 압축됐다. 전 의원과 양 전 시장은 1차 경선에서 추려낸 상위 2명을 대상으로 2차 경선을 다시 실시하는 결선투표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여론 지지도에서 이 전 시장에 뒤처져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전 시장은 다른 후보들의 결선투표 요구에 대해 “선수는 정해진 룰에 따르는 것이 맞다. 당이 정해주는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당 지도부는 서울시장·경기지사 후보 경선 모두 결선투표 대신 경선을 한번 치르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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