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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국당, 지방선거 여론조사 ‘편파 시비’

등록 2018-03-02 21:10수정 2018-03-02 21:37

박민식 “부산 예비후보인 나는 배제
출마 불확실 대표 측근은 포함해 조사”
한국당 “사실무근…이제야 조사” 반박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한 박민식 전 의원이 지난 1월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당 대표를 향해 대구 북구을에 낸 당협위원장 신청 즉각 철회를 촉구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한 박민식 전 의원이 지난 1월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당 대표를 향해 대구 북구을에 낸 당협위원장 신청 즉각 철회를 촉구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공천심사를 앞두고 주요 공천 기준이 되는 여론조사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다.

박민식 전 의원은 2일 “자유한국당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이 최근 부산시장 여론조사를 하면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나는 제외하고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홍준표 대표 측근 등은 포함시켰다”며 여론조사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지난달 23일 ‘서울 와이디아이(YDI)’라는 기관이 진행한 여론조사는 6·13 지방선거 투표 의향과 함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를 물었는데 현 서병수 부산시장과, 홍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했던 이종혁 전 의원, 당 수석대변인인 장제원 의원만을 대상에 포함시켰다. ‘YDI’는 여의도연구원의 영문 약칭이다. 박 전 의원은 “기존 여론조사에서 대부분 나보다 낮게 나오는 이 전 의원과 출마 의사도 불명확한 장 의원을 넣은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홍 대표는 (한국갤럽 등이) 여론조작을 한다고 비판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여론조사팀장인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해당 여론조사를 한 사실이 없다. 부산지역 여론조사는 서병수·이종혁·박민식과 더불어민주당의 오거돈·김영춘을 넣어서 오늘(2일)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의 다른 관계자는 “여의도연구원에서 진행한 여론조사가 맞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논란이 되자 물타기 여론조사를 다시 하는 것 같다”며 추가 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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