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박성진 부적격’ 청문보고서 채택…여당도 첫 반기

등록 2017-09-13 21:12수정 2017-09-13 21:54

민주당, 집단퇴장 통해 공조
청와대 “당분간 상황 지켜볼 것”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보고서가 13일 국회에서 의결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집단 퇴장’을 통해 야당의 의견에 사실상 동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결정에 여당이 공개적으로 첫 반기를 든 사례로, 당·청이 균열을 드러낸 모습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박성진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민주당은 부적격 의견을 담은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의 청문보고서가 상정된 뒤 곧바로 회의장을 떠나 암묵적으로 보고서 채택에 동참했다.

산자위는 청문보고서에서 부적격 의견의 이유로 “신상 및 도덕성과 관련해 후보자가 뉴라이트 관련 인사의 참석 적절성에 대한 충분한 판단 없이 학내 세미나에 추천하거나 초청한 것은 책임성이 부족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국무위원으로서 정직성과 소신이 부족하며 성경적 창조론으로 무장한 신자의 다양한 분야 진출을 주장하는 등 업무 수행에 있어 종교적 중립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파트 구입 과정에서 다운계약서 작성 △보육기업으로부터 주식을 무상으로 받은 점 등도 부적격 판단의 사유로 명시됐다.

박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청문보고서가 사실상 여당의 묵인과 협조 속에 처리되면서, 문 대통령이 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가 국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박 후보자를 계속 고집할 경우, 앞으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및 정기국회의 개혁입법 처리 등에 난항이 예상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국회에서 박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데 대해 “현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국회로부터 청문보고서를 받아본 뒤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란 의미다. 국회는 이르면 14일께 청문보고서를 청와대로 전달할 예정이다. 박 후보자는 지난 11일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가) 부적격하다고 판단한다면 그 판단에 따르겠느냐”는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위원님들과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답한 바 있으나, 이날 청문보고서 채택 뒤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낙마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닥친 청와대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통과를 담보하기 위해 박 후보자 거취를 놓고 시간을 벌고 있는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최혜정 이정애 기자 id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이재명 “채상병 특검법 재추진… 국힘, 양심 있으면 반대말라” 1.

이재명 “채상병 특검법 재추진… 국힘, 양심 있으면 반대말라”

[단독] 최상목, 윤석열 영장 집행에 원론 반복…“질서있는 법 집행” 2.

[단독] 최상목, 윤석열 영장 집행에 원론 반복…“질서있는 법 집행”

‘윤석열 체포 저지’ 박종준 경호처장 경찰 출석 3.

‘윤석열 체포 저지’ 박종준 경호처장 경찰 출석

윤석열 탄핵 찬성 64%, 반대 32%…국힘 34%, 민주 36% [갤럽] 4.

윤석열 탄핵 찬성 64%, 반대 32%…국힘 34%, 민주 36% [갤럽]

경호처 균열 생겼나…다급한 윤석열 “체포 대신 구속영장” 왜 5.

경호처 균열 생겼나…다급한 윤석열 “체포 대신 구속영장” 왜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