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질문 첫머리만 듣고도 답변 척척
경선룰 등 정치적 논란엔 방어막

등록 2014-06-17 19:57수정 2014-06-19 15:19

인터뷰 뒷얘기
거침이 없었다. 1시간으로 예정된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의 인터뷰는 40여분 만에 마무리됐다. 원 당선자는 질문의 첫머리만 듣고도 답변을 줄줄 쏟아냈다. 도정을 잘 운영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비쳤다. ‘중국 녹지그룹이 제주 도심에 추진 중인 초고층 건물 드림타워 문제를 당선 뒤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엔 “말로 할 수 있는 건 이미 다 했다. 실제 노력과 절차로 진행해야 할 부분을 말로 앞서나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 (취임해) 행정권한을 갖고, 7월에 바로 이 문제를 파고들테니 좀 두고보시라”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앙정부나 자신을 둘러싼 민감한 문제는 표현을 에둘렀다. 관심의 초점이 ‘제주지사 원희룡’이 아니라 ‘정치인 원희룡’에 맞춰지는 걸 매우 조심스러워하는 눈치였다. 정치와 관련된 질문이 시작되자 원 당선자는 “말을 많이 줄여야겠다”거나 “도민들이 안 그래도 딴 데 신경쓰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대답을 많이 할수록 도민을 걱정하게 하고 내 발등을 찍는 것”이라며 먼저 ‘방어막’을 쳤다. “일부러 회피하지는 않겠지만, 중앙당이나 중앙정치에 목소리를 내는 건 불가피한 경우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거취와 관련된 의견을 묻자 그는 “잘 모르겠다”며 “(선거를 치르느라) 지난 석달 동안 청와대 기류에 신경쓸 틈도 없었고, 기사도 잘 못봤다. (그런 문제가) 매일 매일의 과제가 아니니, 어느새 낯설게 느껴지더라”고 했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와 달리, 후보 경선 규칙을 100% 여론조사로 바꿔 논란이 인 대목을 두고선 “인터뷰 많이 했고, 선거도 끝났다. 노코멘트”라고 답하지 않았다. 제주/조혜정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권영세 “‘공수처 굴종’ 검찰총장 사퇴하라”…국힘, 검찰 일제히 비판 1.

권영세 “‘공수처 굴종’ 검찰총장 사퇴하라”…국힘, 검찰 일제히 비판

“국회 가는 줄 몰랐다”던 계엄군은 처벌받을까요? 2.

“국회 가는 줄 몰랐다”던 계엄군은 처벌받을까요?

윤상현·김민전·나경원 망언 모음.zip…연휴에 몰아보기 3.

윤상현·김민전·나경원 망언 모음.zip…연휴에 몰아보기

한덕수·최상목은 왜 저럴까…전직 서기관의 책에 힌트가 있다 4.

한덕수·최상목은 왜 저럴까…전직 서기관의 책에 힌트가 있다

‘윤석열 친구’ 선관위 사무총장도 ‘부정선거론’ 반박했다 5.

‘윤석열 친구’ 선관위 사무총장도 ‘부정선거론’ 반박했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