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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신당 지지율 ‘+α 효과’…새정치 내용 얼마나 담는지가 관건

등록 2014-03-03 20:06수정 2014-03-0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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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안철수 신당 파장]
전문가 6인이 본 통합 효과·선거 전망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창당·통합’을 선언하면서 6월 지방선거는 기존 3자 구도에서 여야 1 대 1 구도로 바뀌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여론 지형이 급격히 흔들린 상황에서 구체적인 전망을 유보하면서도, 신당 창당과 공천이 깔끔하게 마무리된다면 양쪽의 통합이 ‘1+1=2+알파’의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28일 기준(한국갤럽 조사)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40%, 민주당 15%, 새정치연합 18%였다.

■ 신당 지지율-전망
단기 전망은 최소한 ‘1+1=2’는 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이사는 3일 “야권이 이전투구 대신 지지층의 기대감을 살려놓는 통합 방안을 내놓았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모두 지지율이 바닥인 상황에서 합쳐졌기 때문에 신당 지지율은 양쪽 지지율의 단순 합산보다는 더 높게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대감이 반영된 시너지 효과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최근 안철수 위원장 쪽 지지율을 보면 친여당 지지층은 이미 이탈한 상황이었다. 민주당으로서는 불가능한 외연 확장이 안 위원장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당 지지율은 시너지가 나는 쪽으로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안철수 현상’을 2년 넘게 지켜본 단단한 지지층만 남은 상황에서 통합이 결정된 만큼, 당장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무당파 유입효과’ 일부 주장
안 지지층 이탈 점치기도
내일신문 조사에선 시너지 확인

야권 선택지 하나로 ‘교통정리’
여당에 압도적 상황은 쉽잖아
‘최대수혜자는 박원순’ 입모아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는 “안철수 지지층의 이탈률과 무당파의 유입 효과를 따진다면, 수도권과 호남지역의 유입이 이탈률을 상회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춘석 이사도 “기존 전남지역 조사를 보면 ‘민주당이 개혁적 모습을 보이면 다시 지지하겠다’는 이탈층이 절반 정도 된다”고 했다. 민주당을 이탈했던 ‘집토끼’들의 귀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정치컨설턴트 ‘민’의 윤희웅 여론분석센터장은 “야권이 곧바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보수진영의 확장을 막아달라는 ‘조건부 지지자’들이 결집하면서 야권이 부진한 지지율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지연 미디어리서치 부사장은 “지금은 여론이 춤을 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신당 창당으로 ‘새누리당 대 반새누리당’ 구도로 전환됐다. 안철수 지지층에선 당장 신당 지지를 철회하기보다 기대감을 가지고 관망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중장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몇 가지 조건에 따라 지지율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신당 창당 과정을 누가 주도하는지, 통합 신당에 ‘새정치’의 색깔이 얼마나 반영되는지, 지방선거에서 새정치연합 쪽 인사들이 어느 정도 공천을 받는지 등이 주요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 지방선거에 미칠 효과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3자 구도가 1 대 1 구도로 정리되면서 야권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된 것은 분명하다고 봤다. 장덕현 한국갤럽 부장은 “선거는 구도가 가장 중요한데, 신당 창당 과정에서의 불협화음이 문제가 될 수는 있지만 야권 지지층의 선택지가 하나로 줄었다는 점에서 야권에 유리해졌다”고 했다. 윤희웅 여론분석센터장은 “결국 지난 대선과 비슷한 구도가 됐다. 정부여당으로서는 심판·견제론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임상렬 대표는 “과거 ‘디제이피(DJP) 연합’ 같은 지역에 기반한 정략적 통합과는 상황이 다르다. 1 대 1 구도 단일화는 당연히 야권에 유리하다”고 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번 신당 통합의 ‘최대 수혜자’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꼽았다. 새누리당·새정치연합과의 3자 대결 구도에서는 선거 전망이 밝지 않았던 박 시장이 이번 ‘통합’의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신당 창당 선언 직후인 2일 오후 <내일신문>과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신당 지지율은 민주당(13.1%)과 새정치연합(13.5%) 지지율의 단순합계보다 7.7%포인트 높은 34.3%가 나왔다. 시너지 효과가 확실히 드러난 셈이다. 기존 3자 구도에서 38.8%였던 새누리당 지지율은 40.0%로 1%포인트 남짓 늘어나는 데 그쳤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야권발 정계개편 ‘막전막후’ [성한용의 진단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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