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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제 3지대 신당, 통합진보당은 함께 하기 힘들다”

등록 2014-03-02 16:34수정 2014-03-04 15:23

최재천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오른쪽)과   송호창 새정치연합 소통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의 공동기자회견이 끝난뒤 기자들의 질뭉에 답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
최재천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오른쪽)과 송호창 새정치연합 소통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의 공동기자회견이 끝난뒤 기자들의 질뭉에 답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
최재천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 오찬 간담회에서 밝혀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2일 ‘제 3지대 정당’의 방식으로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히면서, 제3지대 정당의 구체적 창당 방식과 의미와, 참여 가능 세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제3지대의 정당과 관련해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은 “정강정책과 당헌당규를 새롭게 마련해 새정치 기반을 분명히 한다는 것”이라며 “새정치연합이 아직 정당 형식을 갖추고 있지 않아 제3지대에 신당이 합류하고 민주당도 합류해 통합을 시작할 수 있다”고 답했다.

내용적으로는, 제3지대 정당은 “새정치연합이 갖는 새정치와 민주당의 역사성이 철저히 융합 통합되는 새로운 창당”(최재천 본부장)의 성격을 지닌다. 이와 관련,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3월 전당대회 출마 선언 당시 2012년 대선 패배의 원인을 “야권의 재구성 실패”로 보고 ‘더 큰 민주당’을 화두로 던진 바 있어, 제3지대 정당 창당 합의가 야권 대통합 논의로 확장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기자회견 이후 이뤄진 오찬 간담회에선 ‘제3지대 신당 창당에 정의당과 시민사회도 포함 대상인가’라는 질문이 제기됐다. 최재천 본부장은 이에 대해 “문이 닫힌 것은 아니지만 어디까지 넣고 빼고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통합)진보당과 함께 할 수도 있느냐고도 묻는데, 그것은 아니다. 실무자들 사이에 분명히 (안 된다고) 못박고 가겠다”고 밝혔다.

창당 방식과 관련, 민주당이 유지된 상태에서 일부 의원이 탈당해 새정치연합 쪽 관계자들과 발기인(양쪽 100명씩)으로 제 3지대의 가교정당을 만들고, 이후 민주당과 당 대 당 합당을 하는 2단계 방식의 창당이 될 것이라는 게 최재천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의 설명이다. 새정치연합은 창당 준비 작업을 중단한 채 개별 자격으로 제3지대 정당에 들어오는 형식이 될 전망이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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