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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정희 대표 “박근혜씨” 발언 논란

등록 2013-11-10 21:22수정 2013-11-11 11:04

새누리당 “국가원수 모독…석고대죄 하라” 비판
진보당 “새누리당이 ‘격’을 따질 자격 되나” 반박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씨’라고 부른 데 대해 새누리당이 ‘막말’로 규정하며 공세를 펼쳐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심판 국정원 해체 공안탄압 분쇄 5차 민주찾기 토요행진’에 참석해 최근 정부가 헌법재판소에 진보당 해산심판을 청구한 것 등을 비판하면서 박 대통령을 ‘박근혜씨’라고 지칭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외압 의혹을 제기하는 대목에서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검찰총장까지 잘라내는 ‘박근혜씨’가 바로 독재자 아닌가”라고 비판한 것이다.

이에 홍지만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10일 서면 논평을 내어 “스스로의 분노와 울분을 참지 못하겠다고 해서 국가지도자에게 막말을 뱉어내는 것은 최소한의 예의도 갖출 줄 모르는 통진당의 현실”이라며 “국민께 사죄하고 머리를 조아려도 모자란다. 국기문란·내란음모에 휘말린 것만 가지고도 이정희 대표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강은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도 “이 대표의 ‘국가원수 모독’에 또다시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 이 대표의 연설은 국가지도자에게 최소한의 예의도 갖출 줄 모르는 몰염치함의 극치로밖에 보여지지 않는다”며 “헌재에서 ‘정당해산 심판 청구’ 중인 상황에 이정희 대표는 삭발식과 삼보일배를 하여 정치선동 퍼포먼스를 벌일 게 아니라 조용히 자숙하여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이란 직함 대신 ‘씨’라고 호칭한 것이 국가원수에 대한 막말이고 모독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반박 논평을 내어 “과연 새누리당이 ‘격’을 따질 자격이나 되느냐”며 “적반하장도 분수가 있어야 한다. 이 대표의 표현은 그야말로 최대한의 인내심의 결과임을 똑똑히 전한다”고 밝혔다.

이정희 대표는 지난 대선 때 진보당 대통령 후보로 참여한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러 대선에 나왔다. 충성 혈서를 써서 일본군 장교가 된 다카키 마사오, 한국 이름 박정희다. 뿌리는 속일 수 없다. 친일과 독재의 후예인 박 후보와 새누리당이 한-미 에프티에이를 날치기 통과해서 경제주권을 팔아먹었다”며 박 대통령의 ‘혈통’을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의원들이 직접 배우로 출연한 연극에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노가리’에 빗대 “개잡놈”, “죽일 놈”이라고 욕설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송채경화 이승준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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