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노’ 라고만 말한 박 대통령

등록 2013-09-16 22:09수정 2013-09-17 09:53

박근혜 대통령(가운데)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왼쪽),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3자 회동을 마친 뒤 사랑재 앞마당을 걸어나오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근혜 대통령(가운데)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왼쪽),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3자 회동을 마친 뒤 사랑재 앞마당을 걸어나오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국정원 사태 사과 등 민주당 7개 요구안 모두 거부
민주, 원외투쟁 계속하기로…경색정국 길어질 듯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등의 해법을 둘러싸고 교착된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1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3자회담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박 대통령은 국정원의 대선개입에 대한 사과와 전면 개혁, 채동욱 검찰총장 감찰에 대한 입장 표명 등 김 대표가 요구한 7개항 중 단 하나도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여야의 대치가 심화될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국정원(댓글 작업)은 내가 지시할 위치가 아니었다. 도움받은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정부에서 일어난 일을 사과하라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고 밝혔다고 노웅래 민주당 대표비서실장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도 “합법적으로 공개한 것이라는 국정원의 보고를 받았다”며 야당의 사과와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요구를 일축했다.

박 대통령은 김 대표의 국정원 국내파트 및 수사권 폐지 요구에 “국정원 활동을 유효하게 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국정원 개혁안 처리를 위한 국회 국정원개혁특위 신설 요구에도 “국회에서 알아서 논의하면 될 일”이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채동욱 검찰총장 사찰 의혹, 황교안 법무장관의 감찰 지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검찰 수장에 대한 의혹이 있는데 어떻게 방치할 수 있느냐. 당연히 법무장관으로서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진상조사가 끝날 때까지 사표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복지 재원과 관련해서는 “세출 구조조정과 비과세 축소로 복지 재원을 마련하고 그래도 부족하면 국민 공감대 아래 증세도 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법인세율 인상은 경제에 끼칠 악영향을 들어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3자회담이 결렬되자 민주당은 원외투쟁을 계속하기로 했다. 김관영 대변인은 저녁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제1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은 박 대통령에게 민주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 인식의 잘못을 일깨워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어렵게 성사된 회담을 망친 민주당은 국민을 실망시킨 데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철 이승준 기자 phillkim@hani.co.kr

‘채동욱 파문’과 ‘유신 검찰’의 그림자 [#167- 성한용의 진단]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