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5월 모임’ 참석 놓고 또 ‘말 바꾸기’
국가정보원이 내란음모를 꾸몄다고 의심하는 이른바 ‘이석기 5월 모임’의 존재와 참석 사실을 전면 부인했던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이 뒤늦게 모임에 참석했다고 말을 바꿔 또다시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김 의원은 1일 보도전문 채널 <뉴스 와이>에 출연해 “국정원이 얘기했던 것은 아르오(RO) 지하조직의 비밀회합 모임이며, (그래서) 그런 모임은 단호히 없었고 당연히 가지도 않았다는 말을 한 것이고, 제가 참여했던 행사는 5월께 있었던 정세 강연 자리였다”고 말했다. 5월 모임을 다른 모임으로 착각해 부인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이 터진 뒤 김 의원의 말바꾸기는 이번이 두번째다. 그는 지난 30일 <기독교방송>(CBS)에 출연해 ‘이석기 5월 모임’에 참석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물론 간 적이 없다. 그런 모임이 저는 없었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모임이 없었는데 어떻게 갈 수가 있겠나”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진행자의 거듭된 질문에도 5월 모임의 존재와 참가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한나절이 지나지 않아 당시 모임 참가자들이 모임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당 원내대변인인 그가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한 게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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