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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문수 후보 어떤 의혹들 있나

등록 2012-07-26 19:09수정 2012-07-29 17:51

경기도 업체서 불법 거액 후원금…‘사전에 몰랐다’ 무혐의 처분
김문수는 ‘청렴영생 부패즉사(淸廉永生 腐敗卽死)’, 즉 “청렴하면 살고 부패하면 죽는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공적인 일을 우선하고 사사로운 일은 나중에 한다는 ‘선공후사(先公後私)’도 늘 강조하는 공직 철학이다. 지난 3월 공개된 그의 등록 재산은 4억4000여만원이다. 외동딸 결혼 때문에 전해에 비해 4천여만원이 줄었다.

그가 돈과 관련 구설에 오른 것은 2010년 지방선거 직후였다. 김문수는 두차례 도지사 선거 때 경기도와 관련이 있는 업체들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받았다. 2010년 지방선거 이후 경기도선관위는 노조원 등 회사직원들로부터 모은 3억원 가량을 선거 직전 김문수 후원회 계좌에 입금한 대원고속 노조위원장 등 케이디(KD)운송그룹 관계자를 수사의뢰했다. 또 6천만원을 직원들 명의로 나눠 김 지사 후원금으로 입금한 경기신보 관계자도 수사의뢰했다. 케이디운송그룹은 매년 경기도로부터 노선 적자 보전 명목으로 수백억원을 지원받고 있으며, 경기신보 이사장은 김문수와 가까운 사이였다. 언론에 김 지사와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그러나 검찰은 케이디그룹 관계자 등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으며, 김문수에 대해서는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앞서 2006년 지방선거 때도 경기도 안성 미산골프장 건설을 허가받은 서해종건이 협력업체 5곳을 동원해 각 500만원씩 25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김문수는 역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김문수의 가까운 가족들도 대부분 평범하다. 첫째형은 1977년에 사망했으며, 둘째형 영수는 은행지점장을 명퇴했다. 동생 익수는 경기도 평택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누나 2명(1명은 작고)은 둘다 가정주부이다.

캠퍼스 커플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던 딸 동주(30)와 사위 민경용은 둘 다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 캠프는 23일 “도지사직 수행 과정에서 가족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거나 가족 중 경기도와 직간접적인 사업을 하고 있는 게 없느냐”는 질의에 “전혀 없음”이라고 밝혔다.

김문수의 신상에서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부분은 병역 면제다. 그는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투옥 때문이 아니라 병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그는 1971년 11월11일 ‘중이 근치술 후유증’ 즉, 중이염 수술을 받은 후유증 판정을 받았다. 당시 그는 2학년 여름방학 때 공장생활을 한 뒤 장티푸스에 걸려 고향에 내려와 있었다. 곧이어 위수령으로 제적 통보를 받고는 보안대원들에게 강제 입영을 당할 처지였으나, 장티푸스 때문에 연행이 잠시 보류됐다. 며칠 뒤 그는 대구 국군통합병원으로 입영 신체검사를 받으러 갔다. 이때 귀를 검사한 군의관이 징집 면제 판정을 내렸다고 그는 저서 ‘나의 길 나의 꿈’에서 밝혔다.

그는 고1 때 물놀이로 중이염에 걸려 수술을 받은 바 있다. 그의 큰 형도 중이염으로 징집 면제를 받았다. 김문수는 2006년 지방선거 때 이와 관련해 “신체검사 당시 염증이 심했으며, 2002년 아주대 병원에서 고막 복원 수술을 해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도 왼쪽 귀 청력이 떨어진다”고 해명했다. 김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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