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을 홍준표 등 16명 공천 확정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위원장 정홍원)는 7일 홍준표 전 대표(서울 동대문을) 등 3차 공천 확정자 1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당에 거취를 맡겼던 홍 전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에 재투입되는 것으로 최종 발표돼, 17대 국회의원을 했던 민병두 민주통합당 후보와 겨루게 됐다. 공천위는 서울 양천갑에 길정우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공천하고, 역시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전여옥 의원 지역구인 영등포갑으로 돌려 공천했다. 양천갑에 도전해온 이재오 의원의 측근 김해진 전 특임차관이 고배를 들어, 당에서는 “진수희·권택기 의원에 이어 ‘이재오 핵심 측근’이 모두 날아갔다”는 평이 나왔다. 광진을에는 정준길 전 대검 중수부 검사가 공천장을 받았다.
서울 ‘강남 벨트’에서는 유일호 의원(송파을)만 재공천받았다. 나머지 강남갑(이종구), 강남을, 서초갑(이혜훈), 서초을(고승덕), 송파갑(박영아)과 관련해 당 관계자는 “대부분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들 의원을 다른 지역에 투입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강남벨트 가운데 한 곳에는 한국은행 부총재 출신의 박철 리딩투자증권 회장의 공천 가능성도 거론된다.
부산에서는 이진복(동래), 김정훈(남갑), 박민식(북·강서갑) 의원의 공천 명단이 발표됐으며, 정의화(중·동) 의원도 공천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안경률(해운대·기장을), 박대해(연제), 허원제(부산진갑), 이종혁(부산진을) 의원 가운데 대부분이 단수 공천에서 배제될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위는 하위 25% 컷오프에 든 김무성(남을) 의원의 공천 여부 결정을 비상대책위원회에 넘겨둔 상태다.
강원 춘천에는 김진태 전 춘천지검 부장검사가 현역인 허천 의원을 제치고 공천받았다. 경남 사천·남해·하동에는 여상규 의원이 공천받아, 이곳에 신청한 이방호 전 의원과 이종찬 전 수석은 낙천했다. 공천위는 이밖에 이채익(울산 남갑) 전 울산 남구청장,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 염동열(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전 당협위원장, 박종준(충남 공주) 전 경찰청 차장, 이종훈(성남 분당갑) 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김형태(경북 포항남·울릉) 전 <한국방송> 국장의 공천을 확정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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