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전여옥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신지호·진수희도 항의성 회견
새누리당이 5일 발표한 13곳의 전략지역에는 진수희 의원(서울 성동갑) 등 다수의 친이계 의원들 지역구가 포함됐다. 사실상 ‘공천 배제’에 해당하는 전략지역 선정을 두고 당사자들은 “정치적인 의도가 담긴 공천”이라며 반발했다.
진 의원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연 성동갑이 어떤 맥락에서 어떤 근거로 전략지역으로 분류됐는지 궁금하다”며 “이 모든 의혹을 씻어주기 위해서는 25% 컷오프 명단과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공천심사 때 공천위원들이 ‘진 의원은 컷오프에도 안 걸리고 경쟁자와 여론조사 격차도 꽤 나는데 왜 공천 확정을 안 하느냐’고 하니 권영세 사무총장이 ‘그곳은 정치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뒤로 뺐다고 들었다”며 “정홍원 공천위원장도 이 부분을 우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친이계인 전여옥·신지호 의원도 이날 각각 국회에서 항의성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 의원은 “안타깝게도 이것이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그릇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적인 속내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무소속으로는 절대로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 의원도 “여론조사 수치가 더 나쁘게 나온 사람은 공천이 확정되고, 더 좋게 나온 사람은 전략지역으로 결정났다”며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밀실 공천을 통해서 특정인을 죽이기 위한 보복 공천으로, 공천위는 모든 데이터를 공개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개개인의 명예에 관한 문제라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시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경기 수원을의 정미경 의원은 이날 오전 권영세 사무총장을 만나기 위해 공천위 회의가 열리는 당사를 찾았지만 만나지 못한 채 돌아갔다. 공천을 신청한 지역에서 탈락한 친이계 권택기 의원(서울 광진갑)의 지지자 40여명은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을 찾아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지역에는 권택기 의원이 탈락하고 정송학 전 광진구청장이 공천 명단에 포함됐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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