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문가 사이에선 부산·대구·경남·울산 등 영남권에서 야권의 의석 수가 10석을 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현재 영남권 야권 의석이 4석인 점을 고려하면 ‘야풍’이 불긴 하겠지만 ‘태풍급’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26명의 전문가 가운데 야권이 영남권에서 10석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한 이는 5명(19%)에 불과했다. 야권이 5~9석 사이를 얻을 것이라는 의견은 15명(57.7%), 3석을 얻을 것이라는 의견이 1명(3.8%)이었다. 나머지 5명은 야권연대 성사 여부와 새누리당 공천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상당수는 ‘바닥 정서의 견고함’을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문성근·김정길 후보 등은 여론조사에서 선전하더라도 막상 선거 때가 되면 지지율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정부여당에 대한 반감이 크지만 박근혜 위원장의 지지기반이 아직은 견고하다”며 “야풍이 특정 인물 위주로만 나타나는 등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민심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시각도 있다.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민심 변화가 감지됐다”며 “대구·경북은 어렵지만 부산·경남에서는 야권이 10석은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권의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왔다. 장덕진 서울대 교수는 “야권 1위의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가 안방만 다질 게 아니라 전국적 이슈에 대해 적극 발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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