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전 대표
‘무소속 출마’ 뜻 내보여
새누리당의 본격적인 공천자 발표를 앞두고 친이명박계 공천 신청자들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18대 총선 당시의 ‘친박연대’ 대신 이번엔 ‘친이연대’가 뜨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안상수 전 대표는 1일 <시비에스>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지역구인 경기) 의왕·과천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한 것은 전혀 이해가 안 된다”며 “이런 불신이 자꾸 쌓이면 공천 탈락자들이 결국은 무소속 연대라도 만들어서 총선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엠비(MB)맨 이라고 공천이 안 되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20~30명보다 많다”고 덧붙였다.
서울 종로에 공천신청을 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불공정 경선이나 낙하산식 공천이 이뤄지면 중대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표시했다. 종로 역시 전략공천 가능성이 큰 곳으로 분류된다. 장광근 의원(서울 동대문갑)도 1일 여의도 당사에서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진행 중인 재판의 대법원 판결이 나오는 15일 이전에 당이 자신을 배제하고 공천을 확정하면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친이계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 언급은 3일께부터 본격적으로 나올 공천자 발표에 앞서 당 공천위원회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공천 탈락=정치 보복’으로 비치게 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해도 계파나 세력을 따로 거느리지 않아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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