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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근혜쪽·우리당, “조석래 전경련 회장직 사퇴하라”

등록 2007-07-26 19:35수정 2007-07-27 08:42

“이명박 지지 발언 부적절”
박후보쪽·범여, 사퇴 촉구 전경련 “유감” 해명서 내
조석래 전경련 회장의 ‘이명박 지지 발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전경련이 26일 해명서까지 내어 진화에 나섰지만, 박근혜 한나라당 경선 후보 쪽과 열린우리당이 조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전경련은 이날 조 회장의 발언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조 회장의 강연 내용 중 일부 표현이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해명서를 냈다. 전경련은 “차기 지도자에게 경제를 더 잘 챙기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달라는 경제인들의 일반적인 바람을 피력한 것이지, 특정 정치인과 관련지어 발언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 후보 쪽의 유승민 의원은 “(조 회장이) ‘그런 식으로 들추면 국민 중에 제대로 된 사람이 없다’고 했는데, 조 회장이 어떻게 돈을 벌어 재벌 총수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발언은 분명 땀흘려 성실하게 살아온 대다수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부패한 지도자, 부동산 투기를 한 지도자, 법을 어긴 지도자, 그런 지도자를 뽑아야 우리 경제가 살 것처럼 주장하는 조 회장은 당장 전경련 회장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 회장이 ‘전경련당’으로 착각하고 전경련 회장에 취임한 것인지 모르겠는데, 본인이 발설한 불필요한 정치적 발언에 대해서도 책임 지고 모든 경제인들의 명예를 위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 “이명박 후보와 사돈 간이라는 말이 들리는데, 사돈을 돕겠다는 마음이 있으면 전경련 회장직을 사퇴하고 이명박 후보 캠프에 들어가서 지원 활동을 하는 게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도 논평을 통해 “신 정경유착이 현실화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재계에서도 조 회장이 재계 대표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많다. 재계의 수장 자리에 있는 그가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검증 공방의 한 가운데 있는 이 후보를 두둔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바람에 재계 전체가 오해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특히 조 회장이 이 후보와 사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처신을 더 신중히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 회장의 친동생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아들과 이 후보의 딸이 지난 2001년 결혼을 하면서 조 회장과 이 후보는 사돈이 됐다.

홍대선 이유주현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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