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 한겨레 자료사진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가 16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연합정당을 추진 중인 정의당과의 연대를 놓고 “‘민주당 2중대’로 비례대표를 하려고 하는데, 그런 거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문화방송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내년 총선에서 정의당과 연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의당은 정말로 조국 사태 이후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문제, 선거법 문제에서 민주당 2중대를 하다가 이 모양이 된 거”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정미 전 대표가 있을 때 ‘살아온 궤적이 달라서 같이 못 한다’고 하다가, 지금은 또 ‘내부에 연합하려는 분이 있어서 같이 한다’고 자기들끼리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별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는 지난 6월 노동시민사회와 녹색당 등과의 연대를 통한 ‘혁신 재창당’ 계획을 발표하면서, 금 전 의원과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등과의 연합에는 “살아온 궤적과 정당을 선택해 온 과정을 보면 그분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상당히 회의적”이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5일 출범한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새로운선택도 연대 대상이 될 수 있을지 설문조사 등을 통해 당원들의 뜻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의 신당 창당설에는 “(조국 신당에) 유권자들의 호응이 별로 없을 거다. 다만 일시적으로는 한두 명 당선될 수는 있다”며 “조 전 장관이 명예회복 얘기를 했는데 정말로 명예가 뭔지 안다면 그런 건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 공장’ 인터뷰에서 차기 총선 출마 여부를 묻자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고,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며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강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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