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월1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10일 ‘총선이 개인 명예회복 하는 자리냐’라는 비판에 관해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게 빼앗긴 대한민국의 명예 회복”이라고 해명했다. 조 전 장관은 최근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겠다’며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명예회복’이라는 표현은 저와 제 가족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라며 “‘조국 사태’의 뒷면은 ‘윤석열 검란’이다. 조국의 고통은 윤석열의 희열이었다. 조국의 치욕은 윤석열의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부여한 검찰권을 오용하여 ‘대한검국’을 만든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게 빼앗긴 대한민국의 명예도 회복해야 한다. 민주와 민생, 나라의 정상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의지도 담겨있는 표현으로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민주진보진영의 승리’를 강조했다. 그는 “‘조국 사태’의 여파가 강했던 상황에서 이뤄진 2020년 총선 대승에 이어, 2024년 총선도 확실한 승리를 거둬야 한다”며 “저는 민주당원은 아니지만, 민주당이 민주진보진영의 중심이자 본진이라고 생각한다. 총선에서 민주당을 필두로 민주진보진영이 승리해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을 정치적·법적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심판, 민주진보진영의 총선 승리, 절대다수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정권 교체 등은 제 개인에게도 가장 큰 ‘명예회복’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저는 장관도 교수도 아닌 주권자 시민으로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고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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